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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창원 대동백화점 대출채권 인수 주채권은행과 조건부채권매매계약 체결… 대출채권 거래, 최초 스토킹호스 ‘눈길’

진현우 기자공개 2018-12-31 08:34:4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대동백화점 대출채권을 인수했다. 앞서 조건부채권매매계약을 체결했던 유암코는 공개경쟁입찰에서도 최고점을 취득해 다른 원매자를 제치고 인수를 확정지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토킹호스(Stalking-horse)였던 유암코는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대동백화점 채권을 매입했다. 거래는 신한은행이 들고 있던 424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앞서 언급한 대출원금 외에도 미수이자가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신한은행이 M&A 시장에 내놓은 대동백화점 채권은 담보부채권이다. 담보부채권은 채무자의 신용도와 무관하게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투자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대동백화점에 차입금을 빌려줄 때 건물과 토지에 질권을 설정한 바 있다.

대동백화점은 2007년 ㈜대동주택에서 백화점 사업부만 따로 물적분할된 회사다. 이듬해까지 곧잘 영업이익을 내던 대동백화점이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된 시점은 2009년이다. 재무 여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지급보증을 선 게 화근이었다.

당시 매출채권을 제때 회수하지 못한 것도 회사가 악화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2008년과 2009년 매출채권회전일은 각각 96.42일, 64.29일에 달했다. 매출채권회전일수는 받을어음이나 외상매출금이 현금으로 대체되는 속도를 일수로 표현한 것이다.

2009년 135억원의 적자를 낸 대동백화점은 결국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회사는 회생절차에 입성한 당해연도에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회생계획안은 278억 가량으로 집계됐던 회생채무액을 수년에 걸쳐 분할 변제한다는 게 내용의 요지였다.

대동백화점은 2016년 1월부로 7년간 이어졌던 회생절차 신분을 청산했다. 대우백화점이 2015년 롯데백화점 마산점으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현재 창원에 유일하게 남은 로컬백화점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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