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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필요성 절감…이랜드리테일 IPO 자신" [thebell interview]이윤주 총괄 CFO "해외 유통 브랜드와 PER 비교"

전경진 기자/ 민경문 기자공개 2019-01-02 08:35:1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09: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켄싱턴 호텔에서 만난 이윤주 이랜드그룹 총괄 CFO(상무)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부분은 '소통'이었다. 그동안 이랜드의 '양치기소년' 이미지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었다. 이 상무는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보다 더 많은 정보를 공유했다면 지금의 평판리스크까지 이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자회사인 이랜드파크 이슈가 불거지면서 상장 일정을 연기해야 했던 이랜드리테일을 거론했다. 투자자들과 제대로 소통을 하지 못한 데 따른 후회가 적지 않아 보였다.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물려 딜이 무산됐던 이랜드패션차이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상무는 "‘유독 이랜드만 혹독하게 지적 당했던 이유를 그때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작년부터 이랜드그룹에 꼬리표처럼 붙었던 '1조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 상무는 "사실 선언적 의미가 컸는데 그게 당위가 됐고 이후에는 데드라인까지 1조원을 모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재무개선이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투자자가 보기에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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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로서 의사결정을 내릴 때 무엇보다 내부 조율을 우선한다고 말한다. 2년 전부터 도입한 사외이사 제도(이랜드리테일)와 함께 자산부채관리 위원회를 통한 투자 프로세스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상무는 "진행중인 이월드 주얼리 사업 매각 역시 제가 아닌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딜"이라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가는 중이어서 대주주의 경우 세부 의사결정은 관여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킴스클럽 매각을 철회할 때도 시장과 충분히 소통을 못해서 당시 상대방 입장에서 어려웠을 것으로 안다"며 "이후 협상당사자에게 직접 찾아가 당시 상황 설명을 했고 오히려 공고한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이랜드리테일 상장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재무적투자자(FI) 재유치 가능성을 일축하며 연내 예심 청구를 강행하겠다는 것. 이랜드리테일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주관사와 함께 27일 거래소 예심청구를 앞두고 있다. 이랜드월드와의 리스크 절연 약속도 계속 지켜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상무는 "시장의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어서 상장 밸류를 아직은 예단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며 "차별화된 이랜드리테일 유통 포맷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피어그룹을 국내기업으로만 국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가 자체 브랜드만 40개가 넘는 만큼 순수 유통기업에 가까운 롯데, 신세계 등과의 동등 비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영학도였던 이 상무는 1989년 이랜드 입사 이후 30년간 재무 업무만을 담당했다. 특히 2009년부터 2015년 까지 중국이랜드 사업부 CFO를 지내면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상무는 "입사 당시 중소기업이었던 이랜드는 여성에게 문호가 넓었고 대기업과 비교해 남녀차별도 덜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숫자와 패턴 찾는 걸 좋아하는 성향상 재무 외에 다른 업무를 생각해 보진 않았다"며 "나하고 잘 맞는 일이었던 만큼 회사도 오래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50세 나이에 시작한 필라테스는 그의 유일한 취미다. 패션을 전공하는 26살 딸과 종종 함께하는 쇼핑도 삶의 낙이라고 이 상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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