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경영위기 우려 해소 대책은 신용등급 BBB+로 하향…'대전 백화점 VIP 영업강화·면세점 적자축소' 내년부터 본격 시행
안영훈 기자공개 2018-12-31 12:45: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마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다. A급 신용등급 회사란 자존심이 무너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현재의 상황을 '위기'로 인식,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7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등급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올해 1월 신용등급 하향에 나선 후 1년 만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해 온 나이스신용평가마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A급 신용등급 회사 대열에서 제외됐다.
신용등급 하향의 배경은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의 중장기 경쟁심화와 면세점 사업의 적자 지속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와 시내 면세점인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을 운영중이다.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는 대전내 압도적 시장지위를 지키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수익 기반을 지탱해 왔다. 하지만 2020년 현대백화점 대전프리미엄아울렛, 2021년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등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경쟁심화에 따른 이익창출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리적 약점에 따른 고객 집객력 부족으로 개장 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신용등급 하락을 현 경영상황에 대한 위기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대책도 수립해 둔 상황으로, 본격적인 자존심 회복 노력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영 안정성 제고 대책의 핵심은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의 수익성 제고와 면세 사업의 적자폭 축소로, 강점은 살리고 약점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에 VIP 고객만을 위한 'VIP 클럽 라운지'를 별도로 신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강점으로 손꼽히는 명품 브랜드 전략도 확장 전개한다. 이미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는 중부권 최다 명품 브랜드 보유 백화점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내년에는 수도권 내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 및 이태리 명품 브랜드가 추가 입점한다. '제2의 명품관'으로 VIP 고객 중심 영업을 통해 10년간 유지해 온 연 7%대 매출 성장세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현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사업장장은 "독보적 명품 MD의 강화, 서비스, 외관 등 총체적인 변화의 시도들이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보여질 것"이라며 "제2 명품관 도약은 타임월드의 성장을 위한 전략적 실행"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사업의 실적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중국 현지사무소와 협력해 중국 관광객 모집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대형 여행사와의 협의 강화, 명동-여의도 여행사 셔틀버스 유치, 면세점·여의도 단체 식당과 여행사와의 협조 관계 강화 등을 추진한다.
면세점 MD 강화를 위해 2019년도 SS시즌 입점객 선호도가 높은 수입화장품 등 브랜드 MD 보강에도 집중한다. 온라인 면세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니온페이 등과의 공동 마케팅도 계획 중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면세점 부문이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백화점 부문이 실적을 커버하면서 전사적으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영업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재무적 부담 가중에 대한 대비도 이미 끝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추가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금융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옥외 주차장 매각대금 291억원 등 현재 현금 47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1000억원의 은행 한도대출 계약도 체결돼 있다. 이외 1118억원의 유형자산 및 보유주식을 가지고 있어 자체 조달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