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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인가전 M&A 주관사에 선일회계법인 관계사 현대티엠씨 M&A 성공 높이 평가

이민호 기자공개 2019-01-08 14:37:0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2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 기자재업체 광산이 매각 주관사에 선일회계법인을 선정하며 인가전 M&A 절차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2일 M&A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지난달 31일 광산에 M&A 주관사 선정을 허가했다. 주관사에는 선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광산은 지난 9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돼 12월 말 인가전 M&A를 허가받았다.

선일회계법인은 광산의 관계사 현대티엠씨의 인가전 M&A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실적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티엠씨는 조건부 인수예정자였던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 231억 원에 인수가 확정돼 지난달 17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을 승인받았다.

선일회계법인은 딜 성사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M&A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물밑에서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찾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다만 현재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확보하는 데 시일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1986년 설립된 광산은 조선 기자재 분야 배관 및 열교환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자동식 공기관 폐쇄장치(Air Vent Head), 신축이음관(Expansion Joint), 선박용 질소산화물 제거장치(SCR System) 등이 있다. 종속회사로는 지분 89.76%를 보유한 해양 플랜트 설비 제작업체 광산에스에이치아이가 있다.

광산은 전방산업인 조선업 불황이 주요 원인이 돼 회생절차에 진입했다. 2017년 매출액은 444억 원, 영업손실은 65억 원 수준이다. 특히 2017년에는 만기되는 어음을 정상적으로 결제하지 못해 한 차례 부도가 발행한 영향으로 수주가 크게 줄었다.

관계사에 제공한 보증채무도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7년 말 기준 관계사인 태경중공업과 현대산기에 각각 134억 원과 26억 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상태다. 이 중 태경중공업은 별도의 인수예정자가 없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조사위원의 조사 결과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크게 나타나 지난달 회생절차가 폐지됐다.

광산 측은 최근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M&A를 통해 자금 확충에 성공하면 영업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법원은 현재 채권자들의 회생채권 신고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규모는 아직 산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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