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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브릿지, 코아시아홀딩스 투자에서 엑시트까지 승계이슈·사업확장 결합…경영권 분쟁 겪기도

한희연 기자공개 2019-01-08 14:32:5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3: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스트브릿지)가 코아시아홀딩스 투자 4년만에 엑시트한다. 가업상속 이슈에 당면한 중견기업과 사업확장 기회를 엿보는 기업을 엮는 딜 구조로 투자 시점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포트폴리오였다. 운용 후반 경영진과 대립 각을 세우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PE에 지분을 넘기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 승계이슈-사업확장 연결해 창의적인 딜 구조 창출…투자 시점부터 주목

이스트브릿지가 코아시아홀딩스(전 BSE홀딩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4년이다. 이스트브릿지는 2014년 초 역외펀드를 통해 HNT일렉트로닉스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또 9월에는 BSE홀딩스의 자회사인 이츠웰 구주 100억 원을 인수했다.

지분 일부 투자를 통해 양사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이스트브릿지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당시 BSE홀딩스의 박진수 회장은 은퇴를 고민하면서 회사 매각을 고려중이었다. 한편 HNT일렉트로닉스의 이희준 대표는 사업확장에 대한 니즈가 강한 상태였다.

이스트브릿지는 박 회장이 경영권과 지분을 매물로 내놓자, 동일한 스마트폰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이희준 대표에게 인수를 제안했다. BSE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BSE는 휴대폰에 쓰이는 소형 마이크와 스피커를 생산하고 있었는데,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인 HNT일렉트로닉스와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스트브릿지는 두 회사의 결합을 위한 딜 구조를 주도적으로 짜고 든든한 재무적 우군이 돼 줬다. 우선 BSE홀딩스가 발행한 370억 원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BSE홀딩스는 370억 원 중 195억 원을 HNT일렉트로닉스 지분 40% 인수에 사용했다. 195억 원을 쥔 이희준 대표는 이를 고스란히 BSE홀딩스 지분 인수에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가 비상장사인 HNT일렉트로닉스를 상장사인 BSE홀딩스와 맞바꾼 셈이 된 것이다. 고령인 박진수 회장은 성공적으로 경영권 지분을 매각해 은퇴할 수 있었다.

박 회장의 성공적 퇴진을 만들어낸 후 이스트브릿지는 BSE홀딩스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전자부품제조에서 유통으로 확장시키는 두번째 목표를 실현한다. 대만의 상장사인 코아시아를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결과적으로 이스트브릿지는 BSE홀딩스인수와 HNT일렉트로닉스, 코아시아 자회사 편입 등 일련의 거래를 주도, '코아시아홀딩스'를 탄생시키며 창의적인 딜을 고안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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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분쟁 등 우여곡절…결국 다른 FI로 교체되며 4년만에 엑시트

좋은 인연으로 시작됐지만 우여곡절도 겪었다. 지난해 초 갖고 있던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해 코아시아홀딩스의 2대주주로 올라선 이스트브릿지는 7월 공시를 통해 '경영진 견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3년간 경영진들이 주가관리 등 시장과의 소통에 무관심했고 불필요한 투자를 하는 등 행보를 보여 경영투명성이 의심된다는 논리에서였다.

이스트브릿지는 회사의 실적이나 코스닥 지수와 무관하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회사의 본업과 관계없는 벤처캐피탈(VC)에 투자하는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업무 및 회계에 대한 감사 요청 등도 지속적으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스트브릿지와 기존 경영진 양측은 8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각자 추천한 이사회 멤버를 세우고자 세력을 끌어모았다. 결과적으로 8월 주총은 이스트브릿지의 요구를 대폭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스트브릿지 입장에선 경영진을 직접 견제하며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한 셈이다.

경영권분쟁은 일단락 됐지만 양측간 감정이 이전과 같을 순 없었다. 결국 이희준 대표는 다른 재무적투자자(FI)를 초청해 이스트브릿지와 바통터치하게 하는 방편을 택했다.

코아시아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지난달 28일 새로운 주주를 맞이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희준 대표와 이스트브릿지, 중소기업은행의 주식 907만562주를 케이프메티스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케이프메티스톤펀드)에 넘기는 계약이다.

이 거래로 기존 FI였던 이스트브릿지가 빠지고 메티스톤 PE가 새로운 FI로 들어오게 돼 사실상 FI 교체의 형식을 띄게 됐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모두 케이프메티스톤펀드가 사게 돼 표면상 바이아웃(Buy-out) 구조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희준 대표가 새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며 경영 참여를 지속하게 된다. 이스트브릿지로서는 지분을 다른 FI에 전부 넘기며 4년 간의 코아시아홀딩스 투자 스토리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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