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은행 '회계부장' 겸직, 신한도 검토 회계 컨트롤타워 역할…신한금융 "겸직체제 모색 중"
원충희 기자공개 2019-01-08 14:43:3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조직개편을 통해 회계부를 분리·신설하고 국민은행 겸직체제로 전환했다. 신한금융도 비슷한 형태의 지주·은행 회계부서장 겸직을 모색 중이다. 유사·공통업무를 통합하는 셰어드서비스(Shared Service)로 조직효율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개정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 외감법)'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이 필요해진 점도 고려됐다.KB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조직개편을 통해 회계부를 재무기획부에서 분리·신설했다. 엄밀히 말하면 재무기획부 산하에 있던 회계팀을 회계부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회계부는 그룹의 회계정책 수립, 운영결산 및 보고, 그룹 재무보고 통제정책 수립과 교육·훈련 등을 맡게 된다.
부서장은 이항 국민은행 회계부장이 겸직하게 됐다. 유사·공통업무를 통합하는 셰어드서비스 차원에서 회계부를 지주·은행 겸직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전문가적 지식을 요하는 분야인 회계업무의 역량강화를 위해 팀에서 부로 승격했다"며 "원펌(One Firm) 경영전략 차원에서 지주·은행 겸직을 통해 회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작년 초에 그룹의 통합·공동연수를 담당하는 그룹인재개발센터와 그룹 연구개발(R&D) 업무 수행조직인 IT기술혁신센터를 신설했다. 올해는 회계·법무부서를 셰어드서비스 조직으로 만들었다.
회계부 확대 개편은 제도변화에 따른 요인도 있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신외감법에는 제8조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 등의 관한 조항이 신설됐다. 회사는 신뢰할 수 있는 회계정보의 작성과 공시를 위해 내부회계관리규정과 이를 관리·운영하는 조직을 갖춰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KB금융 또 다른 관계자는 "법규 개정으로 회계업무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부서승격의 필요성이 생겼다"며 "지주와 은행의 회계업무 연관성이 큰 점을 고려해 겸직체제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계부서를 비롯한 몇몇 분야에서 지주·은행 겸직체제를 모색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방향만 잡힌 상태"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와 은행의 브랜드홍보, 사회공헌 담당임원을 겸직시켰다. 지주와 은행 업무가 유사한데 반해 보고·총괄체계는 이원화 돼 있어 조직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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