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채권형 변액보험, 푸르덴셜 1위로 우뚝 '장기채가 효자' [변액보험 운용분석]장·단기채 엇갈린 희비…메트라이프, 상위권 독식
김슬기 기자공개 2019-01-10 12:56:2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푸르덴셜생명이 변액보험 국내 채권형펀드 부문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은 2017년에는 최하위 성과를 냈으나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2017년 상위권이었던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국내 채권형의 경우 타 유형대비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변액보험 시장은 국내 채권형과 해외 부동산형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을 정도로 성적이 부진했다. 국내 채권형은 보험사 전체 평균 수익률 3%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리는데 그쳤다. 특히 10년물 이상의 국채 금리 하락세로 장기채권을 담는 변액보험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 돋보인 국내채권형 수익률, 푸르덴셜생명 '두각'
4일 theWM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를 판매 중인 22개 보험회사의 국내 채권형 펀드 2018년 수익률은 3.58%로 집계됐다. 2017년 기준 유형수익률이 0.2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32%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채권형 펀드 순자산 규모는 2017년 대비 2조3159억원 증가한 26조936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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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2014년 5.25%를 기록한 뒤 2015년(3.32%), 2016년(1.2%) 금리하락기를 거치면서 꾸준히 수익률이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1%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냈다. 올해에는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준금리는 한 차례 오르는 데 그쳤다. 단기채 뿐 아니라 장기채 금리는 오히려 떨어져 채권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7년 유형 평균수익률이 1%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에는 최저수익률을 기록한 보험사 역시 2%대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대의 수익을 낸 곳은 6곳이었고, 대부분이 3%대의 성적을 냈다.
2017년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4.82%의 수익률을 내면서 생명보험사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푸르덴셜생명은 2017년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으나 지난해 반전에 성공했다. 평균 수익률이 4.9%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규모 상위 5개 사(삼성·교보·메트라이프·한화·오렌지라이프) 중 3곳이 수익률 상위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트라이프생명의 평균 수익률은 4.33%로 전년대비 3.97%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3.76%, 3.75%를 기록했다. 동양생명 역시 3.92%의 수익을 내면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의 1년 평균수익률은 2.01%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그 밖에 AIA생명(2.19%)과 ABL생명(2.22%), DB생명(2.34%), BNP파리바카디프생명(2.68%) 역시 2%대의 성과를 냈다.
◇ 메트라이프생명, 장기채권형 최고…단기채보단 장기채 유리
국내 채권형의 경우 2017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17년에는 단기채를 담은 펀드들이 장기채 펀드에 비해 성과가 괜찮았다면 2018년은 정반대였다. 지난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469%에서 1.948%까지 떨어지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국고채 1년물은 같은 기간 1.748%에서 1.874%로 금리가 올랐다.
단기물의 경우 한국은행 금리인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반면 장기채는 국내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리면서 단기채에는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수익률 하위권에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채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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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수익률 상위 펀드에 다수 이름을 올리며 성과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 기준)를 낸 상품은 메트라이프생명의 장기채권형 펀드였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9.4%를 기록,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낸 미래에셋생명의 단기채권형보다 8.55%포인트 높았다. 해당 펀드의 위탁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었다.
푸르덴셜생명의 장기채권형 펀드 역시 7.41%의 수익을 내면서 2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도이치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수익률 상위 3~5위까지의 펀드는 모두 메트라이프생명의 상품이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채권형 펀드 2개는 각각 4.36%, 4.32%의 수익을 냈다. 우량공사채형은 4.25%로 집계됐다.
작년 변액보험 국내 채권형 펀드 중 최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생명의 단기채권형 펀드였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0.85%이며, 위탁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신한생명보험의 단기채권형 펀드는 0.88%의 수익을 내 하위권에 자리했다. 해당 펀드의 위탁사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었다.
그 밖에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MMF형 펀드 모두 저조한 성과를 냈다. 1년 수익률은 각각 1.21%, 1.35%, 1.36%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들의 위탁운용사는 각각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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