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다이모스 등급상향…현대차 우호적 행보 신평사 3사 중 선제적 'AA-' 평정…현대차 아웃룩 '안정적' 유일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08 08:28:0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다이모스(새 사명 현대트랜시스)의 신용등급을 가장 먼저 'AA' 급으로 끌어올렸다. 국내 신용평가사 모두 등급 샹향을 검토하고 있지만 선제 평정에 나선 건 나신평이었다. 나신평은 현대자동차(AAA)의 아웃룩도 나홀로 '안정적'을 부여하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일 현대다이모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만 등급을 올린 만큼 유효 신용등급은 아직 'A+'가 유지되고 있다.
현대다이모스의 등급이 상향된 건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했기 때문이다. 제조 산업에선 일단 매출 볼륨의 확대가 신용도의 가점 사항으로 여겨진다. 사업위험 측면에서 경쟁 지위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현대다이모스의 매출 규모는 기존 4조원 수준에서 합병 이후 7조원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재무안정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다이모스의 부채비율(지난해 3분기 말 176%)은 합병 이후 120% 안팎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현대파워텍의 부채비율은 105%에 불과하다. 연간 상각전이익(EBITDA)이 5000억원 대로 커질 예정이어서 AA급 수준의 재무 여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말 합병이 공식화된 후 나이스신용평가는 물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현대다이모스를 등급상향 와치리스트(Watchlist)에 올렸다. 신평 3사가 내놓은 상향 검토 요지는 모두 유사하다. 하지만 가장 발 빠르게 레이팅 액션에 나선 건 역시 나신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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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은 현대차그룹에 가장 우호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자 국내외 신평사는 일제히 기존 평정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등급 자체를 내렸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아웃룩을 즉시 '부정적'으로 바꿨다. 이후 계열 전반의 신용도가 연쇄적으로 재조정됐다. 하지만 나신평은 흔들림없이 현대차의 기존 평정(AAA, 안정적)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나신평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차량 재고수준이 개선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SUV 라인업'이 론칭된 만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나신평의 평정 기조는 신용등급 안정성에 무게를 둔 행보다. 향후 현대차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 일시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후한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반면 결국 다른 신평사의 뒤를 쫓을 경우 등급 적정성과 조정 적시성 측면에서 실기했다는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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