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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위기 극복 키워드 '신작·글로벌' [2019 승부수]상반기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 신규 대작 출시 예정…글로벌 겨냥 대작 흥행 기대감

정유현 기자공개 2019-01-09 08:32:2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올해 신작 출시 및 글로벌 도전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한다. 지난해 신작 출시 지연 및 흥행 성적 저조에 따라 실적이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상장 첫 해 14조원 수준이었던 시총이 9조원대로 하락했다.

올해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블소 레볼루션)'의 성공적인 출시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BTS WORLD' '일곱개의 대죄'등 신작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 권영식 대표 넷마블 리더 대상 짧은 신년 메시지…"신작 성공·글로벌 도전"

넷마블 권영식 대표ㄴ
권영식 넷마블 대표(사진)는 주요 리더(Leader)들을 대상으로 보내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철저한 준비를 통한 신작 성공, 글로벌 시장 지속 도전 등으로 올해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2017년 코스피 시장에 안착한 후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 성공에 따라 당해 첫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지난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던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따라 신작 출시가 지연되며 넷마블의 수익성도 점차 악화됐다.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 효과가 반영된 2017년 1분기의 경우 매출 6872억원에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분기 5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600억원대 수준으로 점차 하락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27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 실적 추이이
넷마블 최근 2년간 실적 추이 (단위 : 억 원)

위기 속에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블소 레볼루션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블소 레볼루션은 출시 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 이은 2위권에 안착하며 일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게임이 출시 후 1년 동얀 매출이 하향 안정화가 된다는 점에서 블소 레볼루션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대작들이 바통을 이어 매출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상반기 중 'A3: STILL ALIVE' 'BTS WORLD' '세븐나이츠2' 등을 출시할 계획으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일본에 선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BTS WORLD'는 K-POP과 K-GAME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으로 1분기 출시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이 게임은 1만여 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이 활용되며, 방탄소년단의 신곡(게임 OST)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넷마블은 BTS(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게임을 추가 기획하고 있어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이밖에도 지난해 2월 열린 제4회 NTP에서 공개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 중인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를 비롯해 인기작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 '리치워즈', 넷마블의 대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 '아채부락리'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신작들도 준비 중이다.

◇ 플랫폼 확대, AI 활용한 지능형 게임 개발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활발

넷마블은 시장에 공개된 게임 개발·운영 외에도 선제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먼저 모바일 게임 외에도 콘솔 게임 및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해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넷마블은 인기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스팀 또는 다수 콘솔 게임의 타이틀로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 투자(약 30%)를 진행했다.

또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반 게임산업의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지능형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능형 게임이란 AI가 이용자 성향, 게임실력을 파악해 흥미를 더 느낄 수 있도록 대응하고 허들을 만나면 대응법을 알려주며 이용자 수준에 맞춰 놀아주는 걸 말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 센터(Netmarble AI Revolution Center, 이하 NARC)를 설립하고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이어온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NARC는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지능형 게임에 필요한 콜럼버스 프로젝트와 마젤란 프로젝트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넷마블의 올해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BTS WORLD의 경우 전 세계의 BTS팬심을 적극 활용한다면 초반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며 "작년은 모바일 MMORPG 시장 포화, 신작 출시 등으로 실적 및 주가하락이 지속됐지만 상반기 연이은 대작 출시,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적극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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