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상장 후 첫 자사주 취득…직접 매입 선택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 우하향하자 성장성에 베팅
정유현 기자공개 2018-10-31 08:25:1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2017년 5월 기업공개(IPO)후 처음으로 직접 취득 방식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한다. 회사 이름으로 직접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이 신탁계약방식보다 주가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실적 부진 예상 뿐 아니라 글로벌 대외 변수 때문에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찍는 등 하락세를 보이자 주가 하락 방어에 나섰다.30일 넷마블에 따르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2000억7만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217만8650주며 취득 예상기간은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다. 취득 후 예상보유기간은 6개월 이상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전 넷마블은 자사주 2만5800주(0.03%)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2년 하나로드림게임즈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자기주식 516주를 취득했고 2015년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수가 늘어났다. 이번 취득이 완료되면 자사주 비중은 2.5%대로 확대된다.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은 크게 직접 취득과 신탁계약 두 가지가 있다. 넷마블은 유가증권시장을 통한 장내 직접 취득 방식을 택했다. 직접 취득을 위해 메리츠종금증권,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에 매수 위탁을 맡긴다.
신탁계약 취득 방식은 회사가 금융회사에 자금을 위탁해 간접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으로 신탁을 맡은 기관은 계약 기간 내에서 자유롭게 주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회사가 직접 매입하는 경우 3개월 내 목표수량을 모두 사들여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사주 직접 매입이 주가 안정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보고있다.
넷마블이 주가 부양이 나선 것은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첫 달 누적 매출이 2060억원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2016년 4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이 1267억원으로 상승했다. 분기 현금 창출능력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의미다. 이후 게임 흥행에 힘입어 2017년 1분기 6872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EBITDA도 2137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다양한 신작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고 리니지2레볼루션 효과가 줄어들며 올해 들어 실적 성장세가 꺽였다. 3분기에도 실적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20만원을 찍었던 주가는 올해 들어 계속 하락하더니 지난 5월 12만6000원을 터치하며 최저가를 찍었다. 지난 7월 16만7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글로벌 대외 환경 및 신작 부재에 대한 영향으로 주가가 9만원대로 떨어졌다.
4분기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통해 실적 반등을 도모하고 있는 넷마블은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며 주식시장에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수를 감소 시켜 실질적인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나머지 주식 가치의 상승을 일으켜 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자사주를 늘려 우호 지분을 확대해 최대주주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넷마블 측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지난해 상장 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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