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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든든한 지주사 우산 'GP 출자금 대출' [지배구조 분석]③작년 1550억 차입, 자기자본이익·펀드레이징 시너지 창출

박창현 기자공개 2019-01-14 08:12:1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9일 10: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일원이다. 지분 구조만 놓고 보면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와 한 몸이나 마찬가지다. 지분 100%를 금융 지주사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확한 소유 구조는 확실한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자금 운용 창구로 벤처투자업계의 최강자인 한투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투파를 자기자본(PI) 투자의 전초 기지로 삼고 있는 셈이다. 이는 확실한 투자 수익을 원하는 한국금융지주와 규모의 경제 실현을 꾀하는 한투파 간 윈윈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직접적인 지원은 크게 PI 투자와 위탁운용사(GP) 출자금 대출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PI 투자는 주로 그룹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파이프라인을 활용한다. 한국투자증권이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탁 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벤처펀드에 재투자하는 구조다.

그룹 입장에서 한투파 벤처펀드는 매력적인 PI 투자 대상이자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자금들이 대체투자 시장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10%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벤처펀드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한투파

한투파는 2014년 처음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신탁 자금을 기반으로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이후에도 PI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 △2017 KIF-한국투자 지능정보 투자조합 △한국투자 Industry 4.0 벤처펀드 △한국투자 RE-UP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PI 투자 외에도 한국금융지주는 직접 한투파에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지난해 대여해준 자금만 155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투파 전체 자산총액(3468억원)의 44.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투파는 월 단위로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350억원의 자금을 운용자금 명목으로 가져다 썼다. 금리는 2.3% 수준이다.

이렇게 한국투자증권 신탁 투자와 GP 출자금 대출을 포함해 한국금융투자그룹이 최근 3년간 한투파 국내 벤처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510억원 씩의 자금을 투입했고, 지난해 한국투자 RE-UP 펀드에 역대 최대인 930억원을 출자했다.

한투파는 이 자금을 펀드레이징 종잣돈으로 쓰고 있다. 아울러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지렛대로도 활용하고 있다. 통상 GP가 출자금 규모를 늘릴수록 펀드 몸집을 키울 수 있다. 스스로 더 많은 투자 책임을 지겠다는 안전 장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투파는 공격적인 출자 전략을 통해 VC 펀드레이징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투파는 작년 한해 총 5100억원 달하는 벤처펀드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2위인 아주아이비투자와도 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아울러 한투파가 중장기 과제로 삼고 있는 글로벌 확장 전략 실행에 있어서도 훌륭한 무기가 되고 있다. 국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스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든든한 곳간은 가장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다.

가시적인 결과물도 나오고 있다. 한투파는 지난해 해외에서 총 3400억원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또 해외투자 자산도 6500억원까지 늘려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한투파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그룹 차원에서 한투파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는데 있어도 지주사 대여금이 든든한 재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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