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부분자본잠식 지속…증자 절실 [복병 만난 인터넷은행]자본금 4775억원에 자본총계 2034억…금융당국 KT 대주주 승인이 전제조건
김장환 기자공개 2019-01-24 08:18:4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에도 부분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뱅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을 시중은행 평균 수준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입장이나 납입자본 일부가 잠식된 상태는 여전했다.결국 케이뱅크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KT 등 주주들의 추가 자금 지원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KT에 대한 대주주 승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1조9809억원, 부채총계 1조777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2034억원에 그쳤다.
케이뱅크가 은행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란 점에서 일반 제조업체처럼 재무구조를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어떤 업종을 놓고 보더라도 자본잠식 상태는 부실 징후를 확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4775억원 가량이다. 납입자본금 절반 가량이 잠식된 상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한 덕분에 자본잠식 규모를 그나마 줄일 수 있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12월까지 잇따라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975억원대 자본을 확충했다. 하지만 순손실로 인해 이익잉여금이 깎이면서 유증 효과를 반감시킨 결과를 낳았다.
케이뱅크 측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인해 BIS 총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는 크게 개선시켜둔 상태라고 전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말 BIS자본비율이 15%대까지 늘었다"며 "5대 시중은행 평균 자본비율(15.98%)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은 11.32%였다.
자본적정성 문제를 떠나 향후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케이뱅크는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절실하다. 케이뱅크는 이를 위해 자본금을 1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이 4775억원이란 점에서 보면 5225억원대 자본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
정작 금융당국에서 KT에 대한 대주주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면 케이뱅크 자본 확충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한화생명보험, GS리테일, KG이니시스, 다날 등 다른 주주들의 사업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로 자금 지원을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지난해 1500억원대 유증을 계획했지만 주주들의 이견으로 이를 전액 실시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얻게 된다면 KT는 적어도 1777억원 가량을 케이뱅크에 추가 출자할 전망이다. 다만 유증 실권주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유증이 이뤄진 후에도 KT는 케이뱅크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지속해 나가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일련의 유상증자 계획은 KT의 대주주 승인 불발시 이뤄지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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