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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재무개선 효과는 [현대오일뱅크 프리IPO]재무효과 8000억원, 유동비율 및 부채비율 개선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9-01-29 11:25:1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중동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최대 20%가량 매각하게 되면 약 2조원에 달하는 현금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아람코가 산정한 기업가치는 10조원, 현대중공업지주 입장에서는 투자금 3조원대에 불과했던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으로 큰 수확을 거두게 됐다. 이번 매각이 추진되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유동비율 및 부채비율을 완화시키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신용도 견인, 이자부담 축소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8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우디 아람코사(社)에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약 19.9%까지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 주식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당가치 3만 6000원, 총 매각금액은 1조 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람코가 산정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총 10조원, 여기에 할인율 11% 정도를 적용해 8조 9000억원 수준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지주가 당초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를 인수할 당시 투자한 금액은 2조 9600억원. 지난 9월 말 기준 현대오일뱅크의 자본총계가 5조 31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재무제표에 잡혀있는 가치는 약 4조 8000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아람코는 장부상 5조원대인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를 약 두배 수준으로 산정해 인수를 추진하는 셈이다. 당연히 현대중공업지주 입장에서는 재무개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아람코에 매각 최대치인 19.9%를 넘기게 되면 남은 지분율은 71.23%다. 이렇게 되면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지분가치가 약 1조원 정도 줄어드는 반면 현금은 1조 8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즉, 단순 계산으로 지분 매각으로 당장 8000억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 부채비율은 110%에서 102%로 떨어지고 유동비율은 110%에서 130%대로 크게 올라갈 여지가 있다. 재무개선 효과로 신용도를 올릴 가능성과 함께 이자 부담이 경감되는 부수 효과도 낳을 수 있다.

현중2

업계서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를 향후 주식시장에 상장 시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석유기업인 아람코를 주요 주주로 맞이하는 만큼 현대오일뱅크는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외연을 확대할 기회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기업공개 시 할증요인으로 부각되곤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아람코에 매각하면서 유동비율이 대폭 개선되는 것은 물론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통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추가매입하는 등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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