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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이익률 1%대로 하락…상품 비중 개선 '과제' 2018년 매출 1339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이익률 5년래 최저…이상준 사장 자체 의약품 개발 '특명'

오찬미 기자공개 2019-01-29 08:20:5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약품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고질적인 저수익 구조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다른 제약사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상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하면서 전반적으로 원가 비중을 높였다.

주력인 전문의약품 매출이 900억원을 달성해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상준 사장은 지속적으로 개발비를 투입하면서 파킨슨병 치료제 등 자체 의약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개발비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이익률 개선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대약품은 지난 25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내면서 지난해 실적 잠정치를 공개했다. 현대약품은 11월 결산 법인으로 다음달 11일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7% 늘어난 133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매출액이다. 정신과(CNS)와 개인병원부문이 각각 22%, 13% 늘면서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900억원을 넘어선 덕분이다. 대표 상품인 '미에로화이바'를 비롯한 식품분야도 같은 기간 판매가 2%가량 늘어 매출액이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최대 실적을 냈지만 수익은 되레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34%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약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8~9%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매출원가(52.27%)와 판관비율(36.52%) 탓이다.

높은 상품 비중 등이 원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약품은 상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한다. 지혈제 파코실이 대표적인 상품에 해당한다. 이밖에 미에로화이바 등도 매출 대비 이익률은 1%대에 불과하다. 미에로화이바 등 식품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매출 154억원 대비 1.2%에 불과하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2월 이상준 사장이 공동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3세 경영 체제를 알렸지만 저마진 구조가 더 심화되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현대약품 창업주인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이 사장은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비에 자금을 투입, 상품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10%가량을 연구개발비에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에도 연구개발비가 132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약품은 올 초 외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파킨슨병 치료제 제품군을 확장하는 등 자체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뇌전증(간질) 분야 권위자인 이병인 해운대백병원 뇌전증 센터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약품은 뇌전증 치료제 '라코팻정'을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준비중이다. 현대약품은 국내에서 각각 95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로피니롤과 리사길린 성분 신제품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약품은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전망하고 2014년부터 프라미펙솔 성분의 '미라프 서방정' 출시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투자해왔다. 두 제품이 출시되면 현대약품은 파킨슨 치료제의 성분 중 1~3위에 해당하는 성분으로 이뤄진 제품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상품 비중이 높고 약가 인하 영향에 이익률이 낮아졌다"며 "올말까지 당뇨병 치료제인 HD-6277의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임상 2상에 들어가면 R&D비용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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