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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회사채 발행 '시동'…최대 4000억 지난해 총 발행액의 1/3 규모…NH투자증권 단독 주관

이경주 기자공개 2019-02-11 17:33:4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이슈어 SK㈜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큰손답게 최대 40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이달 말 한 번에 모집한다. SK㈜는 지난해 1조2000억원에 이르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는 2월 한 달에만 작년 금액의 3분의 1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이 누릴 수혜도 주목된다.

IB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달 27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단독 대표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만기구조(트렌치)와 수요예측일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SK㈜가 매년 비슷한 트렌치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SK㈜는 지난해 1조2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 탑3 빅이슈어 중 하나다. 매 분기 자금차환을 위해 거액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 3100억원, 6월 3300억원, 9월 3300억원, 11월 23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2월 3100억원 물량의 경우 트렌치를 3개로 나눴다. 5년물에 1500억원(발행수익률 2.881%), 7년물에 600억원(2.992%), 10년물에 1000억원(3.326%)을 배정했다. 올해도 같은 트렌치로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는 신용등급이 AA+로 초우량하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주력 자회사들이 내수기반 규제산업을 영위하고 있는데다, 시장 지위도 선두권이기 때문에 매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재무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138%다. 다만 매년 차입규모를 3000억원 대로 유지하고 있어 주기적인 자금상환 수요가 있다. 이번 회사채도 차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연 초 회사채 기관수요가 풍성한 것을 감안하면 SK㈜는 증액발행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계열사인 SK케미칼은 신용등급이 A제로(0) 임에도 지난달 22일 진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100억원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이에 500억원 증액 발행(총1500억원)을 결정했다.

AA-급인 SK인천석유화학도 같은 달 14일 진행한 3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다섯 배에 육박하는 1조4400억원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수요예측 제도가 시행된 이래 AA- 회사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유효수요가 몰렸다. 덕분에 SK인천석유화학은 무려 3000억원 증액발행(총6000억원)을 결정했다.

단독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 수혜도 주목된다. 지난해 2월 회사채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3100억원 중 1300억원을 인수해 인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며 수수료 수익(0.3%)을 챙겼다. 올해는 NH투자증권이 차지하게 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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