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7년 대비 60%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2016년 인수한 생수 제조사인 제이원이 지난해 상반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수십억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출액 1조2786억원, 영업이익 273억원, 당기순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조2075억원에서 711억원(5.8%)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2%(25억원), 58.7%(12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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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는 최저임금 인상 등을 비롯한 원가 상승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제조원가로 계상된 종업원 급여는 124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같은 기간 1115억원에서 127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인건비 증가율만 11.4%에 달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넘는 급식사업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는 △ 급식 및 외식 등 식음사업 △ 식품 제조 등 식품유통사업 △ 물류 등 기타매출 등으로 구분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급식 등 푸드 서비스 매출에서 최저임금 관련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 수준이다.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 영업이익률은 1%p 안팎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 감소 충격은 더 컸다. 2017년 대비 무려 60% 감소했다. 생수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인 제이원의 손상차손 약 50억원 가량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신세계푸드는 생수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6년 제이원을 인수했다. 제이원은 '크리스탈' 등의 생수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제이원은 신세계푸드에 인수된 이듬해인 2017년 '올반 가평수'를 출시하며 국내 생수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다.
인수 직후 제이원은 OEM 브랜드 '크리스탈'에서 비소함량이 정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당국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영업정지 1개월 행정처분을 받는 등 어려움에 처했다. 신세계의 생수 시장 도전도 출발부터 난관에 처하게 됐다.
신세계푸드는 비소 함량의 기준치 초과 등 악재를 털어내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기존 공장을 보수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제이원의 보수 및 증설 투자에 약 50억원 가량을 투압했다. 해당 투자는 올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이원의 생산 시설이 가동된 지 20년 정도 됐다"면서 "2016년 제이원을 인수할 당시 실사 상태보다 설비 노후화가 심각해 보수 및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이원이 1년 가까이 공장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제이원의 매출은 제로인 상태다. 신세계푸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이원의 자산 가치가 공장 가동 중단으로 하락함에 따라 해당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이원의 손상차손은 일회성 비용"이라면서 "보수가 완료된 이후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 제이원의 손익구조가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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