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신규수주 '급증'…반전 노린다 [건설리포트]작년 10년내 최대치 일감 확보, 올해 3조1000억 목표
김경태 기자공개 2019-02-15 17:37:5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작년 일회성비용을 인식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지만, 새로운 일감을 대거 확보하는 데 성공해 올해 반전 여부가 주목된다. 그간 사업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주택사업 외에 토목사업에서 신규수주를 늘린 점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작년 신규수주는 2조7928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이는 두산건설의 최근 10년내 최대 수주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작년 말 수주잔고는 7조7000억원가량으로 향후 3~4년의 매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신규수주를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은 사업부문 별 비중이 변화했다는 점이다. 그간 주택사업을 하는 건축부문의 신규수주가 압도적으로 많았었는데, 비중이 축소됐다. 건축부문이 2016년과 2017년 신규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3%, 81%였다. 하지만 작년에는 67.2%로 내려갔다. 최근 국내 부동산경기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두산건설의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던 토목·환경부문 비중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어, 재무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수주 중 토목·환경 부문의 비중은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5.1%, 17.2%를 나타냈고, 작년에는 31.6%로 급등했다. 2017년에는 4493억원의 신규수주를 했는데, 작년에는 882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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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은 신규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신규수주는 10% 늘려 향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올해 외형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느는 등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에 기확보한 프로젝트의 인허가 일정을 관리하고 입찰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 3조1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세운 올해 매출 목표는 1조9840억원이다. 작년보다 28.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1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회계에 일회성 비용을 대거 반영한 만큼 올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이다.
두산건설은 건설경기 하락을 앞두고 작년 회계에 손실을 대거 반영했다. 이 때문에 적자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영업손실은 521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517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가량 확대했다. 손실 반영 전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부문에서 대손상각비와 준공현장 일회성비용, 도급 증액 계약 이월 등 약 1287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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