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추성엽 사장 장기집권 체제 구축 김홍국 회장 재선임, 이사진 대거 연임…조직 안정 방점
임경섭 기자공개 2019-02-18 08:07:1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진을 대거 재선임할 예정이다. 추성엽 대표이사 사장이 재연임하면서 장기집권체제가 공고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친정체제를 이어간다. 해운시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오는 3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 7명 중 6명의 재선임과 1명의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추성엽 사장의 연임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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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이사진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김 회장과 추 사장, 그리고 천세기 윤리경영실장 상무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외이사는 최승환·장유환·오금석·크리스토퍼 아난드다니엘 이사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은 모두 연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진은 장유환 이사가 임기만료로 물러나고 오광수 법무법인 인월 대표 변호사가 신규 선임된다. 마찬가지로 임기가 만료되는 최승환·크리스토퍼 아난드다니엘 이사는 재선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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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를 통해 추 사장의 장기집권 체제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지난해말 인사에서 팬오션은 추 사장의 연임을 사실상 결정했다. 하림그룹에 인수된 이후 4년차를 맞은 팬오션 조직을 안정적으로 꾸리기 위해 인사변동을 최소화했다.
해운시황이 악화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기반 구축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600선이 붕괴하는 등 시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발레의 철광석 운송물량이 줄어들 우려가 있는 팬오션은 안정된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영업에 더욱 몰두해야하는 상황이다.
추 사장은 팬오션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팬오션에 오래 몸담으면서 누구보다 회사를 잘 아는 인물이다. 추 사장은 1982년 팬오션에 입사했다. 이후 팬오션에서 승승장구하며 경영관리총괄 부사장까지 지냈다. 이후 2010년 팬오션을 떠나 STX 지주부문 사장을 지내는 동안 팬오션은 법정관리를 받는 등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사장으로 부임했다.
추 사장 체제에서 팬오션은 국내 1위 벌크선사의 위용을 되찾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158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 순이익 1167억원을 기록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2013년에는 22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한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김 회장도 팬오션 친정 체제를 이어간다. 재선임안이 의결되면 김회장은 2022년 3월까지 임기가 늘어나게 된다. 김 회장은 이사회 의장은 추 사장에게 내주는 등 두터운 신망을 보내는 동시에 여전히 팬오션 경영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팬오션은 하림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룹내 주요 계열사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가지고 있다. 하림그룹에 편입된 이후 팬오션은 곡물운송사업에 뛰어드는 등 축산업을 주로 하는 하림그룹 기존 계열그룹사들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사외이사진에는 오광수 변호사 새로 이름을 올린다. 오 변호사는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검사를 지내면서 특수 수사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오 변호사는 2022년 3월까지 임기로 팬오션 사외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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