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운임상승 '순항'…고유가에 수익성은 주춤 '물동량·운임' 호재, 벌크선 호황…비주력부문 부진 상쇄
고설봉 기자공개 2018-11-14 13:50: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이 운임지수 상승과 선복량 감소 등으로 오랜만에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벌크선부문에서 최근 3년래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다만 비주력인 컨테이너와 케미컬탱커, 곡물부문 등에서 부진했고, 고유가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팬오션은 올 3분기 매출 7715억원, 영업이익 575억원, 순이익 4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32%, 영업이익은 2.52%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7.16%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49% 포인트 하락했다.
|
매출 증대는 주력인 벌크선부문의 호황 덕분이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15.82% 상승했다. 올 3분기 BDI는 운임톤(RT)당 18.74달러로 근 3년래 최고점을 찍었다.
운임 호황에 따라 벌크선부문은 올 3분기 내부거래 제거 전 매출 556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2%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99%를 차지했다. 벌크선부문 영업이익률은 10.24%로 집계됐다.
비주력부문인 컨테이너선과 케미컬탱커선은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다. 컨테이너선은 신규노선 진출 등이 막히면서 매출처 다변화에 실패했다. 케미컬탱커선의 경우 수주 물량 부족으로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비벌크선부문은 올 3분기 내부거래 제거 전 매출 976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0.65%에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65%, 총 영업이익 기여도는 1%에 머물렀다.
하림그룹 편입 뒤 신사업으로 추진한 곡물부문은 잦아들던 성장세가 올 3분기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내부거래 제거 전 매출 161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4%로 높아졌다. 다만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0.24%에 머물렀다. 3개 사업부문 중 가장 낮은 수치다.
|
벌크선부문 실적 증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유가 상승에 따라 매출원가 부담이 가중된 결과다. 올 3분기 선박용 연료유는 평균 중량톤(MT)당 462.5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6.13% 높아진 수치다. 최근 3개년 중 최고치다.
이에 따른 매출원가 부담은 더 커졌다.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90.42%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2% 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판관비율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해 3분기 2.86%였던 판관비율은 올 3분기 2.1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8.94%에서 올 3분기 7.45%로 하락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해서 폐선되는 선박이 늘어나면서 시장 상황이 좋아졌고, 사선 및 용선을 잘 활용해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했다"며 "선박수급 영향으로 BDI가 오른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보장성상품' 주력…킥스비율 개선·경영 안정화 유도
- [은행권 신경쟁 체제]메기 노리는 중소형은행…경쟁구도 다변화 이룰까
- [은행권 신경쟁 체제]농협은행, 한풀 꺾인 성장세 원인은 기업금융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리딩뱅크’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의 조직 대수술 성과 조기도출
- 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배경 '은행의 도약'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은행 자산성장과 글로벌 성과 집중 '시장의 관심'
- KB국민은행, 순이익 뒤에 가려진 영업성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