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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역대급 호황의 그늘, '조달 양극화' [Market Watch]AA급 물량 비중 급증, A급 정체 뚜렷…스프레드 차별화 속 심화 전망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20 08:31:0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8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 내 신용등급 간 조달 양극화가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역대급 호황을 기록한 지난해 이후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AA급 기업의 발행 비중은 늘어난 반면 A급은 정체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2016년~2017년 AA급 비중이 50%대 초반으로 저점을 찍은 뒤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AA급과 A급 기업 간 조달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되고 있다. A급 물량 대비 큰 폭으로 AA급 비중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등급 간 회사채 수요 및 스프레드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AA급과 A급의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AA급 물량 급팽창, A급 정체

2018년 발행된 국내 공모 일반 회사채(SB) 발행 중 AA급과 A급 물량의 비중은 각각 55.9%(28조6920억원), 16.8%(8조6320억원)에 육박했다. 금융지주사 및 공기업 채권이 대거 포진한 AAA급과 하이일드펀드 편입용이 대부분인 BBB급을 제외한 결과다.

2018년 AA급과 A급 간 발행 비중은 한 해 전과 비교하면 변동폭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AA급 비중이 52.1%(21조6890억원), A급은 20.1%(8조3430억원) 가량이었다. 전체 물량 증가분(약 10조원)을 고려하면 AA급이 온전히 수혜를 누린 셈이다.

발행
* 2019년 발행량은 2월 18일 누적 기준.

올해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이달 15일까지 발행된 공모 일반 회사채(SB) 물량은 폭발적 수급 기조를 업고 7조5480억원에 달했다. 역대급 기록을 세운 지난해 같은 기간 5조9480억원의 물량이 발행된 점을 고려하면 25% 안팎의 물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기발행된 AA급(62.9%)과 A급(18.3%) 간 비중은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17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AAA급 물량 비중이 급격히 쪼그라든 가운데 2019년 회사채 시장 내 폭발적 유동성 장세가 대부분 AA급 크레딧물의 수혜로 이어졌다.

IB 관계자는 "AA급의 경우 초기 공모액 자체도 크지만 청약 규모는 물론 증액발행 자체가 많기 때문에 조달이 제한적인 A급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라며 "급팽창한 회사채 발행 시장의 수혜가 A급 대비 AA급 크레딧물로 더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 올 하반기 갈수록 심화 관측

업계선 올해 등급 간 조달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증권사 IB들은 올해 AA급 이상의 경우 스프레드 축소, A급 이하의 경우 확대를 점치고 있는 만큼 기관 사이드에선 재무 및 신용도 등에 따른 차별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AA급 이슈어는 연초 스프레드 축소 여파로 장기물 트랜치(tranche)를 늘리고 있다. 주 수요처인 연기금은 물론 보험사들이 장기물 투자를 주도했다. 반면 A급 회사채는 고금리 채권을 찾는 은행, 증권 등 제한된 수요로 조달 확대 역시 제한적이란 평가다.

한 시장 관계자는 "연초 시작부터 AA급과 A급 간 희비가 벌써 엇갈리고 있지만 하반기로 치닫을수록 심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AA급의 경우엔 수요 풀은 물론 재무 및 신용도 측면에서 어려움이 없어 하반기 조달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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