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고대 총장이 SK㈜ 이사회 의장 내정된 이유 '공유·개방' 강조한 최태원 회장 철학과 교감, SK그룹과 깊은 인연 한몫
구태우 기자공개 2019-02-22 11:35:1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의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내정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SK그룹과 인연이 깊은 인사다. 염 총장은 평소 저서와 논문을 통해 개방과 혁신을 강조했는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과 일맥 상통한다. 염 총장은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경영을 구현하는 동시에 방향성이 어긋나지 않게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최 회장은 다음 임기 때 SK㈜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기로 했다. 내달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의장직 사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16년부터 SK㈜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대표이사 회장 직위만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염 총장이 내정됐다. 염 총장은 SK㈜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로 추천받은 후 주주총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후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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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총장은 SK그룹의 포럼에서도 여러차례 연사로 참여했다. 최 회장과 염 총장은 2017년 9월 미국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최 회장과 염 총장은 고려대 동문이다. 염 총장이 지난해 출판한 '개척하는 지성: 21세기 뉴노멀 사회의 도전'이라는 저서에는 최 회장의 평소 경영 철학과 공통점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염 총장은 오늘날 현대 사회는 전례 없던 변화를 겪고 있어, 기존과 같은 성공 방식은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뉴노멀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 방식과 성공 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사회의 지식은 유효기간이 10년 미만으로 짧다 보니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건 어리석다고 설명했다.
염 총장은 이 책에서 개방과 포용을 강조했다. 이전 성공 사례를 반추해볼 때 다른 나라 또는 기업에 개방적이었던 곳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의 공유 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최근 최 회장은 SK그룹의 자산을 협력업체와 스타트업 회사와 함께 사용하는 공유 인프라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인프라를 공유하면 우리의 아이디어와 능력으로만 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까지 들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에 SK의 인프라를 공유하고, 포용해야 사업이 발전한다는 설명이다.
염 총장과 최 회장의 철학이 일정 부분 겹치는 만큼 SK㈜ 이사회 의장을 수행할 경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움직임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리더로서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진이 제대로 하는지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CEO가 이사회 의장을 할 경우 스스로를 감독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때문에 이사회 의장은 경영진의 경영 철학을 이해하는 동시에 견제 역할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적임자다. 염 총장의 면면을 두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적임자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현재 SK㈜의 사외이사는 하금열 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 이용희 전 NICE 신용평가정보 부회장, 이찬근 블루런벤처스 한국대표, 장용석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부원장이다. SK㈜는 신임 의장으로 다수의 인사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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