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운용사 전환 이후 최저실적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당기순익 전년비 68% 감소…"운용사 시딩자금 평가손 영향"
김슬기 기자공개 2019-02-25 08:44:4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1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냈다. 운용규모는 8000억원대까지 늘렸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0% 가량 줄었다. 주요 펀드 수익률 부진에 따라 운용보수가 감소했고, 운용사 자체적으로 투자한 펀드 시딩자금에서 평가손실도 일부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2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DS운용의 2018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20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당기순이익인 63억2400만원에 비해 68% 감소했다. DS운용은 2008년 설립된 DS투자자문을 모태로 한다. 2016년 1월에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인가를 받으면서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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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은 자문사 시절부터 '투자고수'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곳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눈에 받아왔다. 자문사 시절인 2012년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뒤 2013~2014년에는 60억원대의 수익을 냈다. 2015년에는 219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자산운용사를 압도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뒤에는 자문사 때만큼의 실적을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운용사 전환 첫해였던 2016년에 30억원 가량 수익을 냈고, 이듬해 60억원대의 성적을 내면서 선방하는 듯 했으나 2018년에는 수익이 급격히 축소됐다.
실적이 악화된 데에는 영업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있다. 지난해 DS운용은 영업수익은 20% 가량 줄었지만 영업비용이 34% 가량 늘었다. 영업비용에 잡히는 증권평가 손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DS운용은 영업수익 129억5600만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21% 가량 축소됐다. 수수료수익은 105억8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 후퇴했다. 투자일임 등 자산관리수수료는 14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 줄었고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는 11% 감소한 91억900만원이었다.
펀드 운용보수가 줄어든 데에는 성과보수 감소를 꼽을 수 있다. 펀드 운용보수 중 기본 운용보수는 78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89% 커졌으나 성과보수는 12억5900만원으로 같은기간 80% 줄었다.
기본 운용보수가 확대된 것은 펀드 설정액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DS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개수는 2017년 50개에서 2018년 93개까지 확대됐고, 설정액은 4290억원에서 7175억원으로 커졌다. 다만 대표펀드인 '디에스 秀(수)·智(지) 賢(현)·福(복)·正(정)·珍(진)·昇(승)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이 지난해 20% 후반대의 손실을 기록하며 성과보수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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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용은 104억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 항목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50억6800만원으로 전년대비 300%이상 증가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대비 축소됐다. 전체 판관비는 53억1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 줄었다. 급여는 26억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4% 줄었다.
DS운용 관계자는 "대표 주식형 펀드에 회사 내부 자금투자를 많이 했는데 지난해 펀드 성과가 안 좋아서 손실로 잡힌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펀드 성과에 따라 성과보수도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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