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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살린 VC 공모주, IPO 열기 재점화하나 [Market Watch]미래에셋벤처發 기대감…시장과 눈높이 차이 여전, 주가·실적 부진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9-03-07 09:06:4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IPO 흥행이 대어급 VC들의 상장 열기 재점화로 이어질 수 있을까. 당장은 나우IB캐피탈, 아주IB투자의 공모 참패로 덧씌워진 VC 업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일정 부분 걷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고를 거듭하던 네오플럭스, KTB네트워크, LB인베스트먼트 등 후발 주자들의 기대감도 커진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VC의 공모 참패 후 주가 부진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섣부른 기대감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기상장 VC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사실상 상장 강행은 몸값 하향으로 직결된다. 현실적으로 상장을 강행할 명분이 떨어지는 셈이다. 지난해 연말 주식시장 붕괴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거둔 점도 변수다.

현재 거론된 대어급 VC들은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LB인베스트먼트 등이 꼽힌다. KTB네트워크와 네오플럭스는 이미 지난해 말 상장 첫 번째 관문인 거래소 심사를 통과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주관사를 선정한 뒤 올해 증시 입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가장 급한 곳은 네오플럭스다. 지난해 10월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만큼 승인 만료 기간인 4월말까진 상장을 마쳐야 한다. 현재로선 사실상 재추진, 무기한 연기쪽에 무게가 실린다. KTB네트워크의 경우엔 5월까지라 이달 말까진 고심할 물리적 시간이 남아있다.

당장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공모 흥행으로 후발 VC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작년 최대어로 평가받던 아주IB투자가 공모 참패, 주가 부진 등이 겹치면서 VC 상장은 개점 휴업 상태로 돌아섰지만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다시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실제 아주IB투자를 끝으로 VC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부정적 일색이었다. 앞선 나우IB캐피탈까지 투자자들이 무더기 손실을 입은 탓이다. 하지만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성공적 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후속 주자도 성사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VC 상장의 물꼬를 트면서 후발 주자도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일부는 상장을 연기할 수 밖에 없겠지만 막판 딜 속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분위기를 지켜보던 LB인베스트먼트의 행보도 주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을 논하긴 시기상조란 평가도 나온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경우 시급한 자금확보, 재무개선 등 조달 이슈는 사실상 없었다. 시장과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측면에서 상장에 최우선 방점을 찍었다. 눈높이를 대폭 내린 점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기상장 VC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후발 주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긴 여전히 간극이 크다는 점동 강행 명분을 떨어뜨린다. 특히 지난해 말 주식 시장이 침체일로에 빠졌던 탓에 VC들의 실적이 둔화한 점 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하향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시장 관계자는 "VC들이 눈높이를 대거 낮춰 상장을 지속할 이유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미래에셋벤처와는 기본적으로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다시 좋아지길 기다렸다가 하반기나 더 뒤로 미루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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