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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구도'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확대 '집중' 파운트, 총AUM 1위불구 자문비중 높아…쿼터백·디셈버 비대면 일임 내달 출시

구민정 기자공개 2019-03-15 08:18:5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계가 일임 자산 키우기에 나섰다. 운용뿐만 아니라 직판이 가능한 비대면 일임업 시장까지 열리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일임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쿼터백자산운용과 B2B 일임 사업으로 자리를 잡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모바일 앱을 통해 자문 고객수를 우선적으로 늘린 파운트투자자문 3강 구도가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운트투자자문이 지난해(3월 결산) 말 기준 AUM 1375억원을 기록하며 로보어드바이저 업계 내 1위를 차지했다. 파운트자문은 3월 결산이기 때문에 지난해 전체 AUM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쿼터백자산운용(12월 결산)이 지난해말 기준 1023억원으로 2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3월 결산)이 186억원으로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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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 업계의 경쟁에서 총AUM을 키우는 것보다 일임자산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로보 업체들도 금융회사로서 살아남기 위해선 투자자문업보단 일임업에 방점을 둬야한다는 것이다. 로보 업체로선 자문업보단 일임업이 수수료 수입을 키우고, 직접적인 매수·매도를 통한 운용을 구사하는 데 용이하다.

일임업에선 쿼터백운용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체 고객수와 AUM에서 투자일임 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크다. 지난해말 기준 쿼터백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289억원으로 총 AUM의 28%를 차지한다. 자체 운용중인 사모펀드 AUM도 158억원(총 AUM의 15%)을 넘겼다. 총 고객수 49명 중 40명이 일임고객이다. 일임고객 상당수는 공제회와 법인 자금이며, 오렌지라이프·한화생명·교보생명의 변액보험 계정(특별계정)을 일임하고 있다.

자체 앱을 통해 자문고객 확보에 집중했던 파운트자문은 일임업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해 2~4분기 투자자문 계약고 135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AUM 중 99%에 달하는 비중이다. 고객수도 총 810명 중 807명이 자문계약자다.

2018년 2월 27일에 투자일임 라이선스를 획득해 로보 업체 중 비교적 일임업 시작이 느렸던 파운트자문은 투자일임 분야에선 아직까지 미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임계약 건수는 3건, 전체 투자일임 계약고는 17억원이다.

디셈버운용은 공모펀드 자문을 통해 자문 계약고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3월 결산) 투자자문 계약고는 142억원으로 전체 AUM 75%를 차지한다. 자문고객은 9명으로 공모펀드 자문을 맡긴 공모운용사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일임고객 수가 더 많았는데 17명을 기록했다. 모두 대면 일임 계약을 한 개인고객들이며 일임자산 규모는 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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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이 비대면 일임 규제를 완화하면서 로보 업체들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이다. 쿼터백운용은 이달 말 비대면 일임 서비스를 위한 앱을 출시해 선점효과를 노린다. 현재 알고리즘 개발은 완성된 상태이며 투자일임 계약 최소금액 등 구체적인 보완 사항을 정비하고 있다.

B2B 사업에 집중해왔던 디셈버운용도 비슷한 시기에 비대면 일임 앱을 출시해 개인고객 확보에 나선다. 당장 비대면 일임 알고리즘 테스트베드 기간인 1년6개월을 충족한 로보 업체는 쿼터백과 디셈버뿐이다. 테스트베드기간에 있는 아이로보투자자문은 6월께, 파운트자문은 9월께 비대면 일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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