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당수익 1조 넘는다…주주친화정책 효과 지주사 전환 당시 815억, 5년새 10배 이상 증가
최은진 기자공개 2019-03-15 08:53:4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가 종속기업 등으로부터 수취한 배당금 수익이 8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도와 비교해 약 1400억원 정도 늘었다. 지주사 전환 당시 800억원대에 불과했던 배당금 수익 규모가 5년만에 10배 가량 커졌다. 종속기업수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주주친화정책 강화 기조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올해 수취하는 배당금 수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배당금 수익으로 8309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도와 비교해 1390억원 가량 증가했다. 종속기업으로부터 수취한 배당금 수익은 8273억원이다. 전년도와 비교해 138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수취한 배당금 수익은 종속기업들이 2017회계연도 실적을 기준으로 결정해 지급한 금액이다. 당시 종속기업 수는 309곳으로 지주사 전환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배당금 수취 금액도 늘어났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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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지난 2015년 8월 지주사로 전환했다. 당시 배당금 수취액은 815억원이었다. 이 중 종속기업 14곳으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은 28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 종속기업수가 277곳으로 늘어나면서 배당금 수익은 5933억원으로 급증했다.
SK㈜의 배당금 수익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종속기업 수가 늘어나는 효과 뿐 아니라 주주친화정책 기조 때문이기도 하다. SK그룹은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한다는 목표 아래 배당 확대 기조를 펼치고 있다. 이같은 기조 하에 계열사들은 배당을 꾸준히 늘리면서 SK㈜의 배당금 수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 수익 중 가장 큰 기여를 한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가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 총액 7500억원, 이 가운데 SK㈜는 지분율인 33.4% 만큼인 약 2500억원을 수취한 것으로 계산된다. 비상장사인 SKE&S가 지급한 2600억원의 배당금 중에서는 90%인 2400억원을 챙겼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속기업의 경우 배당성향을 30~40% 가량 유지하고 있고, 비상장 종속기업은 평균 80%, 많게는 150%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SK㈜가 종속기업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수익은 약 1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지급받는 배당금 수익은 2018회계연도 실적을 기준으로 결정된 배당금이다. 67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결정한 SKE&S로만 SK㈜가 벌어들이는 배당금은 약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으로부터 각각 약 2000억원 안팎의 배당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종속기업 3곳으로부터 창출되는 배당금 수익만 1조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전체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사회적 가치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 속에 SK㈜의 배당금 수익 역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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