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예비입찰 원매자 '북적' 나우IB 등 10곳 이상 응찰… 숏리스트 선별 후 예비실사 착수
진현우 기자공개 2019-03-18 11:09:2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열 곳 이상이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원매자들 중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룸(VDR)을 열어 실사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본입찰 일정은 실사 진행상황을 고려해 추후 결정된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 예비입찰에 원매자 열 곳 이상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접수된 LOI와 제반서류를 검토해 예비실사에 참여할 수 있는 인수 후보들을 선정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데이터룸은 이달 18일부터 3주 간 개방된다.
이번 거래의 매각대상은 스킨푸드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다. 예비 인수자는 전체 인수금액에서 유상증자 비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하는 딜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거래금액은 전액 회생채무액을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스킨푸드는 지난 달부터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며 인가전 M&A를 공식화했다. 일찌감치 인수의사를 타진했던 재무적투자자(FI) 나우IB캐피탈도 LOI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기업이지만 스킨푸드의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 유통망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법원의 집중관리 하에 우발부채를 정리하고 신규자금 유치에 성공한다면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2004년 10월 설립된 스킨푸드는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가 제조한 화장품을 직영점과 가맹점 등에 납품하는 프랜차이즈 유통업을 영위해 왔다.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쌓으며, 2010년 화장품 브랜드샵 중 매출액 순위 3위를 달성했다.
다만 화장품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고,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등 대외적 악재까지 잇따라 겹치며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피어리스에 물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이 심화돼 회생절차에 들어왔다.
스킨푸드는 2017년 매출액 1267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줄었고, 영업손실은 105% 급증했다. 현재 부채가 자산을 갉아먹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가 진행 중이다. 2017년 기준 남은 자본금은 41억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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