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50년 업력을 자랑하는 수공구 제작업체 세신버팔로에 신규자금 107억원을 투자한다. 조건부 인수계약자였던 유암코는 최근 치른 본입찰에 원매자가 없어 인수자 지위를 확정했다. 작년 7월 회생절차에 진입한 세신버팔로는 8개월 만에 유암코를 새 주인으로 맞아 정상 기업으로 돌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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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설립된 세신버팔로는 2014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수공구 제조업체다. 수공구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소모성 제품이다. 회사는 플라이어, 몽키렌치, 스패너 등 600여개의 수공구 제품을 판매한다. 공구는 각종 공작물을 제조, 절단, 조립할 때 사용하는 연장을 의미한다. 2017년 기준 한국의 공구시장 규모는 2조1592억원. 이중 수공구 시장은 약 1500억원 정도다. 세신버팔로는 매출액 기준으로 수공구시장의 약 15%를 점유한 1위 사업자다.
수공구 산업은 품종과 규격이 다양해 대량 생산 시스템이 불가능하고 공정자동화에 어려움이 많은 노동집약적 특성을 갖고 있다. 세계 공구시장은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들이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실정이다.
세신버팔로는 2013년 매출액 186억원, 영업이익 1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산업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500여개가 넘는 영세업체들이 과다경쟁을 펼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세신버팔로는 2015년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는 2017년 매출액 200억원, 흑자전환(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모색하는 듯 보였지만, 작년 1월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조사·감리 결과를 내놓으면서 다시금 위기가 찾아왔다. 세신버팔로는 1년 이상 회수하지 못한 채권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 없이 회수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한 점 등을 이유로 과징금을 부여받았다. 이후 대출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세신버팔로는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신버팔로의 2017년 부채비율은 551%로 매년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금융비용만 적게는 11억원에서 많게는 13억원"이라며 "유암코의 신규 자금으로 회생채무액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줄인다며 향후 회생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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