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 조 대표 연임 이유있었다…역대 '최대실적'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당기순익 100억대 '눈앞'…AUM 30조 돌파
김슬기 기자공개 2019-03-22 14:0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프랑스의 글로벌 보험그룹인 악사(AXA) 그룹과 손잡은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조옥래 대표 취임 이후 교보악사운용은 역성장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순항하고 있다. 운용규모도 30조원을 넘어서면서 '실적개선'과 '운용규모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19일 교보악사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보악사운용의 당기순이익은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실적(84억원)과 비교했을 때 17% 성장한 것이다. 교보악사운용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16년 취임한 조옥래 대표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합작 초기였던 2009년(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 수준은 29억원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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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래 대표가 취임한 2016년 이후 교보악사운용은 꾸준히 성장했다. 취임 전인 2015년 교보악사운용의 당기순이익은 62억원이었으나 취임 후인 2016년에는 76억원, 2017년엔 84억원까지 확대됐다. 성과개선에 힘입어 조 대표는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고 2020년 3월까지 교보악사운용의 수장을 맡게 됐다.
조 대표는 교보생명 투자사업팀장, 미국 자산운용현지법인장을 거쳤고, 교보증권 경영지원 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후 교보악사운용 대표를 맡게 됐고, 운용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교보악사운용 관계자는 "대표가 운용과 재무를 두루 알기 때문에 꾸준히 성과를 내는 듯 하다"고 밝혔다.
교보악사운용은 2018년 영업비용보다 영업수익 증가폭이 커지면서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영업수익은 326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수익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316억원으로 같은기간 10% 커졌다. 이는 일임자산과 펀드운용자산이 30조원대까지 성장한 영향이 컸다.
자산관리수수료는 14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9% 증가했다. 교보악사운용은 모회사인 교보생명의 자금을 굴리면서 꾸준히 일임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교보악사운용의 일임계약고는 18조8694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4207억원(40%) 몸집을 불렸다. 다만 일임수수료는 142억원으로 전년대비 9% 성장하는데 그쳤다.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는 171억원으로 집계,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펀드 설정규모는 공·사모를 합해 12조72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조8771억원(17%) 늘어난 것이었다. 펀드의 경우 헤지펀드를 포함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서 1조5221억원이 늘었고,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단기금융에서 5434억원이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199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했을 때 6%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어나는 등 비용통제를 철저하게 했다. 급여는 116억원으로 같은기간 6% 가량 확대됐다. 임원급여는 총 20억원이었고 직원급여는 95억원이었다.
이밖에도 수수료비용이 늘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2억원이었던 수수료비용은 7억원으로 커졌다. 이는 운용위탁수수료가 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86%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해외재간접펀드가 드물었던 교보악사운용이 2017년에 출시한 '교보악사로보테크증권투자신탁(주식)' 때문에 운용위탁수수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교보악사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교보생명으로부터 받는 일임자금이 늘어났고, 리테일 펀드 판매잔고가 확대됐다"며 "골고루 자산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성과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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