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운용, '사모펀드' 성장 주도…주식형 '두각'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설정액 1.9조 증가…인덱스펀드 인기 '여전'
김슬기 기자공개 2019-03-22 14:01: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와 단기금융 상품을 중심으로 규모를 키웠다. 그간 교보악사운용은 리테일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어왔지만 관련 사업을 강화하면서 공모펀드 설정규모가 8000억원 넘게 성장한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19일 교보악사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펀드 운용자산(공·사모 포함 설정액 기준)은 12조7260억원으로 전년말 10조8489억원에서 1조8771억원(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펀드운용보수는 156억원에서 171억원으로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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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유형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였다. 1년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는 1조5221억원(32%)이 유입되면서 규모를 6조6797억원까지 키웠다. 또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단기금융 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됐다. 1년새 5434억원(32%) 유입되면서 규모를 2조2411억원까지 늘렸다.
교보악사운용의 헤지펀드인 '교보악사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과 '교보악사ORANG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에서는 자금이 소폭 빠져나갔으나 일반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의 보수율은 0.12%이며 단기금융 펀드의 보수율은 0.04%였다.
사모펀드를 제외한 공모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theWM에 따르면 2018년 공모펀드 설정액은 5조81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212억원 늘어났다. MMF에서 5435억원 늘어났다. 이를 제외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741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47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타 운용사들이 지난해 국내외 시장상황이 어려워 주식형에서 고전할 때 교보악사운용은 알음알음 규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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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규모를 키운 펀드는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투자신탁1(주식-파생형)'이었다. 이 펀드는 교보악사운용의 대표펀드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이다. 지난해에만 2128억원이 유입되면서 운용규모가 1조1265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판매사의 추천펀드 목록에 꾸준히 올라갔던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역시 1년간 690억원을 끌어모으면서 운용사 간판펀드로 성장했다. 해당 펀드의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8.17%를 기록했으나 동일유형 평균 수익률인 -16.34%와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보악사운용이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 힘을 빼기로 하면서 '교보악사파워K200증권ETF(주식)' 등에서 자금이 1000억원 이상 이탈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2017년에 설정했던 '교보악사로보테크증권자투자신탁1(H)(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1년간 285억원이 유입됐고 운용펀드 규모는 933억원까지 커졌다. 해당 펀드는 로보테크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악사(AXA) IM에서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교보악사글로벌마켓파워증권자투자신탁(H)'으로도 247억원이 유입됐다.
교보악사운용은 악사와의 합작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해외펀드에서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하지만 교보악사운용은 로보테크 펀드 론칭을 시작으로 향후 타깃데이트펀드(TDF)나 타 해외펀드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1년간 104억원이 감소했다. 국내 대체투자 펀드와 국내 혼합형 펀드에서는 각각 184억원, 151억원이 줄었다.
교보악사운용 관계자는 "위대한중소형밸류 펀드의 경우 론칭한 지 꽤 됐지만 그간 빛을 보지 못했던 펀드였다"며 "지난해 다수의 판매사에 추천상품으로 걸리면서 규모를 키웠고, 로보테크 펀드로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면서 공모펀드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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