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건설, 감사의견 '거절' 삼일회계법인, 특수관계자 거래내역 정보 불충분 판단…재감사 신청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19-03-22 10:45:4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건설업체인 KD건설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감사인으로부터 2018년 회계 결산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탓이다. 감사인은 KD건설이 제출한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KD건설의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를 진행 한 결과 의견거절 판단을 내렸다. KD건설이 제출한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내역이 타당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삼일회계법인 측은 "특수관계자가 포함된 일부 거래와 관련 타당성 여부를 판단할 증거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와 함께 감사절차를 수행하는 데 적절한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의견거절에 대한 판단 근거를 제시했다.
특수관계자 범위를 두고 KD건설과 삼일회계법인 간 시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D건설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이 2017년부터 KD건설에 대한 감사를 맡고 있다"며 "전년과 비교해 다소 확대된 특수관계자 범위가 의견거절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KD건설의 특수관계자는 9곳이다. 최대주주인 KD기술투자를 비롯해 현대주택개발, 세종파트너스 건축사무소, 국제자산관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음에 따라 KD건설은 상장사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정해진 기한 내에 감사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아내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KD건설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하고 감사인에 재감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KD건설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은 맞지만, 이를 막기 위해 재감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의신청 기한은 이달 27일까지다.
KD건설은 최근 M&A 시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건설사다. KD건설이 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기는 2017년 6월이다. 대상기업은 삼성전자 1차 협력사였던 알티전자였다. 이후 작년 초엔 패션업체인 재영실업을 인수했고, 올해 초엔 터치스크린패널 제조사인 ㈜이엔에이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M&A를 눈앞에 둔 상태다.
KD건설은 최근 계속된 M&A를 통해 몸집이 3배 가까이 불어났다. 2016년 말 기준 594억원이었던 자산총계가 지난해 말엔 1685억원으로 확대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수혜 전략기획총괄, 노바렉스 미래 그리는 지휘자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제이오, 도전재 넘어 다각화 시동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지닥, 위믹스 많은데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몫 못 줘'
- [탈엔비디아를 꿈꾸는 기업들]'AI 반도체 양산 임박' 모빌린트, 시험대 오른다
- [Company Watch]'애플과 멀어진' LX세미콘, DDI 대안 시급
- 외화 조달 나선 카카오, 글로벌 AI 진출 신호탄 쐈다
- [VC 투자기업]'애드테크' 버즈빌, 영업권 손상차손 93억 발생 '왜'
- [VC 투자기업]모비두, 이커머스와 매출 '윈윈' 핵심은 소스애드
- [VC 투자기업]‘전자문서 서비스’ 자버, 30억 시리즈A 나선다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
- 서울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대출 결국 'EOD'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분배율 '으뜸'
- [운용사 배당 분석]에셋플러스운용, 2년 연속 고배당 기조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