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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웨스트운용, 이엠코리아 M&A 무산 실사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에 영향 미치는 요소 발견, 재협상 과정서 협의점 못찾아

이명관 기자공개 2024-12-18 11:28:4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이하 키웨스트운용)의 첫 번째 기관전용 사모펀드 론칭 도전이 무위에 그칠 전망이다. 1호 M&A 대상이었던 방산업체 '이엠코리아'의 인수가 무산되면서다. 실사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발견이 됐고, 추가로 협상이 진행됐는데 여기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웨스트운용의 이엠코리아 대주주 지분 인수 거래가 무산됐다. 거래대상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강삼수 대표의 보유 지분 783만4416주(17.29%) 전부였다.

여기에 키웨스트운용은 이엠코리아의 신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거래 규모는 구주 340억원, 신주 220억원 등이다. 계약체결일 기준 주가를 고려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23% 정도를 인정해줬다.

무난히 종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딜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변수가 발생하면서 틀어졌다. 실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보가 계약 체결 당시 제공된 정보와 차이가 나는 부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매수인 입장에서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키웨스트운용은 이를 계약 조건 조정의 근거로 매도자 측과 재협상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때 키웨스트운용과 매도인 간 협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계약 파기 수순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키웨스트운용에서 문제삼았던 부분을 매도인 측에선 크게 문제될 게 아니라는 입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매수인 측이 잔금을 미납했던 게 계약 해지 사유라고 밝혔다.

이에 귀책사유를 두고 법정다툼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15억원의 계약금이 납부된 상태여서다. 통상 귀책사유가 있는 곳에 위약벌 조항에 따라 갈린다. 매도인 측의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배액보상을 해줘야 한다. 반대의 경우엔 매도인이 계약금을 몰취한다.

귀책사유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갈린 만큼 키웨스트운용은 매도자 측에 계약 파기와 함께 계약금 반환과 배액 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도인 측 역시 계약금 몰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어 송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의견 차이가 극심해 법적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계약금이 지급된 상태에선 통상적으로 매수인은 배액배상과 함께 가압류 결정을 구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번 딜은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의 첫 번째 바이아웃 딜이었던 만큼 상당이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글로벌 방산기업과의 협업을 비롯해 인수 이후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을 일찍부터 모색하기도 했다.

키웨스트자산운용은 2016년 말 설립된 자산운용사다. 2017년 1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투자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주로 공모주 혹은 하이일드 펀드 등을 중심으로 투자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다 올해 사업 다변화 측면에서 기관전용 사모펀드 결성까지 추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총 10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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