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여성복 브랜드 이앤씨(EnC)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착수했다.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현재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있다. LOI와 비밀유지확약서(NDA)를 제출한 원매자들에게는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예비입찰 마감일은 내달 5일로 정해졌다. 이후 매각 측은 적격 후보자를 추려 예비실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비실사는 약 3주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본입찰은 4월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중에는 인수자를 선정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게 목표다.
시장에서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앞서 매각 측이 예비입찰 전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했을 때도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패션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EnC가 실적 개선을 통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 매력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회사는 EnC의 2018년 말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2% 증가한 3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nC의 부채비율은 103%로 동종 업계 기업 평균(130%)보다 낮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업계 1위다.
매각 측은 EnC가 기존 브랜드를 기반으로 패션 사업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이너웨어, 액세서리 등 신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또 중국 시장 진출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과 중국 시장 재진출 방안을 협의 중이다. EnC가 과거 중국에서 30개 안팎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본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다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EnC의 매각 가격을 약 300억~4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에이비엘·컴퍼스, 기대보다 낮은 ORR에도 유의성 충족
- 애경산업, 대표 간담회 통해 매각 검토 공식화
- 지아이이노베이션 창업주 장명호, 4년만에 대표 복귀
- [달바글로벌 road to IPO]'콜옵션' 행사 위한 구주매출…'경영권 강화' 진행 중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하반기 출범' 안다글로리, 전략 다양화 개시
- 키움투자운용, 삼성운용 출신 '마케터' 영입한다
- 코웨이 주총 D-3, '표대결' 관전포인트는
- JB운용, '최원철 대표' 꽂힌 CR리츠 4곳 추진
- 삼성증권, '기관전용 PEF 사업' 채비 장기화
-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 환율 상승에 수익률 부진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서진시스템, 907억 규모 ESS 공급 계약 체결
- [Company Watch]에스티아이, 반도체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
- [Company Watch]'해외 확장' 디이엔티, 미국·캐나다 법인 신설
- [i-point]APS, 김영주 COO 선임…"사업 재편 가속화"
- [지배구조 분석]율호 최대주주된 케이씨비, 이사회 진입
- [Red & Blue]코스닥 새내기주 에스엠씨지, K뷰티 기대주 '안착'
- [Company Watch]에이비프로바이오, 이재용 대표체제 첫 성적표 '적자폭 확대'
- [Red & Blue]케이피에스, 바이오 '끌고' 배터리 '밀고'
- [i-point]빅씽크, 한독테바와 '롱퀵스 프리필드주' 독점유통·판매계약
- [Red & Blue]'호실적' 한중엔시에스, 중국 배터리 규제 반사이익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