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편입 5년차 JB운용 '성장 본궤도' [자산운용사 경영분석]2014년 JB금융그룹 인수후 경영 정상화…작년 순익 4배 증가
김수정 기자공개 2019-03-27 14:1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이 JB금융그룹 편입 5년 만에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김기홍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수년간 영업 기반을 닦은 끝에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배 넘게 늘었다. 올해는 실적 개선 추세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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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23억원으로 2017년 대비 333.8% 증가했다. 비용이 전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펀드 운용보수 중심으로 영업수익이 크게 늘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
영업수익은 130억원으로 27.5% 증가했다. 영업수익에서 가장 비중이 큰 수수료수익은 125억원으로 35.9% 늘었다. 수수료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펀드 운용보수는 85억원으로 44.1% 늘어났다.
JB금융그룹 편입 이후 기존 자원펀드에 가진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부동산펀드와 헤지펀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수익구조가 탄탄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JB자산운용은 2014년 2월 JB금융그룹 편입 이후 2017년까지 영업 실적이 정체돼 있었다. JB자산운용의 전신인 더커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돼 거의 매년 적자를 내다가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간 지분 100%를 JB금융그룹이 사들이면서 더커자산운용은 JB자산운용으로서 새출발을 했다. 편입 당시인 2014년엔 13억원 순손실을 봤다.
JB금융지주는 JB자산운용 인수 직후 자본적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14년 말 김기홍 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자원펀드에 치우쳤던 포트폴리오에 부동산펀드를 추가하고 헤지펀드에 힘을 줬다. 2015년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JB호텔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 등과 부동산 펀드로 운용 영역을 확장했다. 같은 해 말 증권운용본부를 만들고 이듬해 첫 헤지펀드인 'JB블루밍전문투자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하기도 했다.
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운용 규모를 키우자 순이익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JB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2014년 6981억원에서 2015년 1조128억원, 2016년 3조1486억원, 2017년 2조9129억원, 작년 3조7585억원 등으로 커졌다. 작년 기준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전문투자사모펀드(3조4076억원)가 가장 크고 이어 특별자산펀드(1787억원), 부동산펀드(722억원) 등 순이다.
펀드 운용보수 수익은 2014년 11억원에 불과했던 게 2015년 30억원, 2016년 56억원, 2017년 59억원 등으로 늘었다. 순손익 역시 2015년 3억원 순이익이 나면서 흑자로 전환했고 2016년 4억원, 2017년 5억원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커졌다. 투자일임업에도 뛰어들어 수수료 수익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JB자산운용의 일임 수수료 수익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2억원씩 발생했고 지난해엔 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영업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JB자산운용 관계자는 "그 동안 이익이 별로 안 나다가 작년부터 순이익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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