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급증' 삼성벤처투자, 성과보수 줄어든 까닭은 인라이트벤처스에 'CD1호 조합' 이관 영향, 금융·바이오 투자 확대 모색
신상윤 기자공개 2019-04-02 13:11: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지난해 25억원의 성과보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매년 성과보수를 챙겨왔지만 2016년 최대치(84억원)를 달성한 이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신기술사업금융사 삼성벤처투자는 2018년 영업수익(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3.8%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5% 개선된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벤처투자는 1999년 10월 설립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사다. 2017년 11월 삼성화재해상보험 CFO 출신 전용배 대표가 취임해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운용 중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조합)은 모두 26개이며 운용자산(AUM)은 2조 2155억원이다.
삼성벤처투자 영업수익의 대부분은 투자조합수익에서 창출됐다. 조합관리보수는 전년대비 6.8% 증가한 354억원이다. 관리보수 증가는 지난해 5개 조합을 새로 결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3월 'SVIC 38호 조합(약정총액 2000억원)'을 시작으로 5개 조합을 결성했다. 5개 조합 총 AUM은 3400억원이다.
반면 조합을 청산해 얻는 성과보수는 전년대비 19.1% 줄어든 25억원이다. 2016년 성과보수가 84억원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청산된 조합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12월 'SVIC 23호 조합(약정총액 500억원)'을 청산해 성과보수를 받았다. 이 조합은 지난 2012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핵심 출자자(앵커 LP)로 참여했다. 조합 결성 당시 운용 기간을 7년으로 계획했으나 조기에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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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결성했던 'CD1호 조합(약정총액 200억원)'은 지난해 초 LLC형 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에 이관돼 성과보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삼성벤처투자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2개(1200억원)와 3개(840억원) 조합을 청산해 84억원, 31억원의 성과보수를 챙겼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 계열사 출자금을 토대로 조합을 결성해 나가는 CVC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올해는 금융산업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삼성생명으로부터 495억원을 출자받아 'SVIC 46호 조합'을 결성하기로 했다. 이 조합은 인슈어테크(보험+IT)사를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를 할 예정이다.
그 외 바이오 투자도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벤처투자의 바이오 투자는 지난 2017년 9월 결성한 'SVIC 36호 조합(약정총액 35억원)'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이 조합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자해 결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벤처투자는 올해도 그룹 CVC로서 관계사들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금융산업과 바이오산업 등 투자에도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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