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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옥수수+푹' 900억 유증…지분 30% 확보 서비스명·사명 변경해 오는 7월 통합 서비스 시작

김성미 기자공개 2019-04-09 08:28:2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9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옥수수와 푹 연합 법인의 지분 30%를 확보하게 됐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콘텐츠 플랫폼인 '푹(POOQ)'을 통해 지상파 콘텐츠를 서비스해왔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 사업을 분리, 푹과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옥수수+푹의 통합 서비스 명칭과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새 회사명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오는 7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5일 콘텐츠연합플랫폼에 9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최대주주는 MBC·SBS에서 SK텔레콤으로 바뀌게 된다. SK텔레콤은 콘텐츠연합플랫폼 지분 30%를 확보하게 됐고 지상파 3사는 각각 약 23.3%씩 나머지 7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2012년 MBC·SBS가 각각 40%를, KBS가 20%를 출자해 푹 서비스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맞손을 잡은 만큼 OTT 서비스 명칭은 물론 사명도 변경할 계획이다.

옥수수와 푹의 통합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이미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약 3000억원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미디어 시장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파 콘텐츠로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첫 번째 주력 시장으로 공략한다.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넷플릭스·아마존 등 글로벌 콘텐츠 공룡처럼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해외 투자자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옥수수와 푹이 통합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덕에 자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옥수수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73만명으로, 여기에 푹 가입자(400만명)가 더해지면서 약 1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만 통과한다면 오는 7월 통합 서비스 시작은 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5G 시대의 핵심 서비스인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싸이(본명 박재상)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피네이션(P NATION)에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0.5%를 확보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아이돌 콘텐츠도 주력 콘텐츠임에 따라 엔터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5G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윤원영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전무)은 "연말까지 콘텐츠 부문에 100억원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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