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체체 편입한 판토스, 내부거래 더 늘었다 LG상사 자회사로 편입 후 계열사 물량 증가, 매출 4조 달성 눈앞
임경섭 기자공개 2019-04-10 08:57:2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토스가 그룹 계열사들과 거래 증가 효과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다. 판토스는 2015년 LG계열로 편입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대 거래처인 LG전자와 LG화학의 물동량 증가는 판토스 성장의 든든한 배경이 됐다.판토스는 지난해 매출 3조967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 순이익 6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7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04%와 47.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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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토스는 2015년 LG그룹 계열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LG상사는 3147억원에 판토스 지분 51%를 인수했다. 동시에 구광모 회장 등 총수일가도 판토스 지분 19.9%를 매입했다. 공정위의 오너일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의식한 조치였다. 오너일가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하면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LG계열로 편입된 이후 범한판토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판토스는 계열사 물량 증가에 힘입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까지 판토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조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6년 2조9977억원, 2017년 3조6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3조9676억원을 기록하면서 3조원 달성 2년만에 4조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판토스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LG 계열회사들과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들에서 안정적으로 일감을 받으면서 실적을 쌓았다. 2016년 70.84%였던 계열회사 거래 비중은 2017년 78.05%, 2018년 77.61%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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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보인 가파른 상승세에는 LG전자와 LG화학의 기여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판토스의 특수관계자 거래 중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4.77%에 달한다. 2016년 70.62%에서 소폭 하락했음에도 지난해 1조99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거래 규모는 2년간 33% 증가했다. 여전히 판토스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LG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LG화학은 LG전자에 이어 20.06%의 비중으로 판토스에서 2번째로 많은 기여도를 보인다. 특히 LG화학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377억원으로 LG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년 사이 거래액을 3배 가까이 늘렸다.
계열사들로부터 일감을 집중받아 성장하면서 내부거래를 통해 부당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구 회장이 판토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지난해 LG그룹 계열사들과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를 했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들과의 거래 대부분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의혹을 더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판토스는 LG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구 회장 일가는 지난해 말 판토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직접적인 지분관계를 정리했다. 구 회장의 지분이 20%에 미치지 못했지만 판토스로서는 내부거래에 대한 시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판토스 관계자는 "처리하는 계열사들의 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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