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효자된 '판토스·印尼 칼리만탄 사업' [종합상사 생존전략]③종속기업 전체 순이익 중 판토스 비중 33%
박기수 기자공개 2018-12-11 13:18:00
[편집자주]
종합상사는 '라면부터 미사일까지' 라는 말로 표현되듯 무엇이건 돈이 되는 사업을 발굴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국내 경제 발전의 중심에 서있었던 종합상사들은 시대의 변화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이 국내 주요 종합상사의 발자취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는 올해 9월 말 기준 전세계에 걸쳐 19개의 해외지사와 7개의 연락사무소, 88개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이중 2015년 인수한 물류기업 판토스와 인도네시아 법인, 호주 탄광 등이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판토스와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5년 물류 효율화를 위해 인수한 물류업체 판토스는 사업 부문(△인프라 △자원 △물류)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누적 판토스가 낸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5791억원, 374억원이다. 순이익의 경우 올해 9월 말까지 종속기업들이 낸 순이익 총합인 1142억원의 약 33%에 해당한다. 판토스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의 화물을 운송하며 사업을 영위중이다. 특히 지주사 편입 이후 계열기반 거래가 늘면서 판토스의 순이익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판토스는 올해 아홉 달 만에 지난해 거뒀던 순이익 391억원의 95.7%를 거두고 있다.
1983년 호주 퀸스랜드 지역의 유연탄 탐사 프로젝트로 시작된 엔샴 유연탄 광산(Bowen Investment (Australia) Pty Ltd) 사업도 수익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누적 엔샴 광산은 매출 616억원, 순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26.5%다. 전체 종속기업 순이익에서 14.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업 역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유연탄·석탄 광산 사업과 수력발전사업, 팜농장 사업에서 현금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에 투자를 시작한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주 소재의 MPP 유연탄광(PT. Megaprima Persada(MPP))은 올해 3분기말까지 누적 매출 792억원, 순이익 117억원을 올렸다. 2012년에 투자를 시작한 동부 칼리만탄주 GAM 석탄광산(PT. Ganda Alam Makmur)도 매출 1349억원, 순이익 111억원을 거뒀다. 두 사업의 순이익이 전체 종속기업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0.2%, 9.7%다.
LG상사가 육성 사업으로 낙점한 식량사업도 인도네시아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상사는 2009년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팜 법인에 투자하며 팜농장 개발에 나섰다. 팜오일을 생산해 판매한다. 팜 사업은 팜농장을 관리하며 운영 노하우를 쌓는 등 장기 전략적 차원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올초부터 9월 말까지 쌓인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74억원, 23억원이다.
이외 중국 비료플랜트 사업도 탄탄한 성과를 내고 있다. LG상사는 2013년 석탄화공플랜트 사업 투자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퍼틸라이저 리소스 인베스트먼트(Fertilizer Resources Investement Ltd.)를 설립했다. 이 퍼틸라이저 법인을 통해 중국 내몽고에 위치한 석탄화공플랜트를 보유 중인 이너 몽골리아 BDSD 케미칼(Inner Mongolia BDSD Chemical Co., Ltd)의 지분 29%를 인수해 비료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까지 이 사업에서 낸 순이익은 85억원이다. 전체 종속기업 순이익의 7.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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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별로 놓고 봐도 판토스를 비롯한 인도네시아·기타 해외 법인들은 탄탄한 실적을 내오고 있다. 판토스는 꾸준히 2~3%의 순이익률을 내며 LG상사 전체 순이익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에도 전체 영업이익 470억원 중 205억원이 물류 부문에서 나왔다.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209억원,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호주 엔샴 유연탄광의 경우 지난해 흑자전환 한 이후 올해 수익성이 한층 강화했다. 2016년 매출 581억원, 순손실 15억원을 내며 적자를 냈던 호주 엔샴 탄광은 지난해 매출 766억원, 순이익 44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올해는 순이익률 26.5%를 내며 순항 중이다.
이외 인도네시아 팜농장 역시 2015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팜농장은 2015년까지만 해도 순손실 6억원으로 적자였지만 이듬해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률은 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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