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회장, 회의시간 절반 '디지털'에 쏟은 사연 농협금융 전 계열사 DT전략…인력운용 계획 수립
손현지 기자공개 2019-04-16 09:36: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관심이 화제다. 최근 계열사 간 경영성과 회의에서도 디지털 전략과 관련된 논의에만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지난 9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경영성과 분석회의. 총 회의 2시간 중 1시간 이상은 자회사 CEO들의 '농협금융 디지털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자회사 7곳 CEO들이 돌아가면서 올해 하반기 디지털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형식이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날 김 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략 시행을 앞두고, 각 계열사마다 인력운용 등 조직 확장을 대비한 대응방안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전 부서 채용시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뽑고, 그렇지 않더라도 디지털 금융에 대한 기본 소양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육성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은 어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올원뱅크' 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협은행은 비대면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올해 초 디지털 마케팅 부서 신설했다. 하반기부터는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에 어플리케이션 판매실적을 적용함으로써 공격적으로 비대면 고객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대대적인 앱 기능 개편에 나선다. 간편결제 시스템에 입출금 송금 기능 뿐 아니라 페이 기능을 추가시킨 결제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NH저축은행의 경우 회의에서 하반기 자체적인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개설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는 저축은행 업계가 공동으로 사용하던 저축은행중앙회의 모바일 앱 'SB톡톡'에 의지해왔지만 독자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최근 인슈테크(보험+기술) 활성화 기조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김 회장의 디지털에 대한 관심과 관련해 정평이 나있었다. 또다른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순혈주의를 강조했던 전임 회장들과 달리 디지털·IT 등에 관심이 많다"며 "IT부문과 디지털부문이 기존에는 후선에서 타 부서를 보조하는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전방에서 사업을 리드하라고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사실 김 회장은 취임 전부터 업계에서 디지털금융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 회장은 과거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등을 거쳤을 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원장을 역임하며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에 대한 식견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농협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서 진행된 개별 면접에서에도 스마트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경영방침은 디지털 특구 오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농협금융은 지난 8일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오픈하고 33개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이 공간에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상품개발, 고객 응대, 금융사기 적발 등에 실제 금융현장에 반영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1차 산업군인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사가 4차 산업혁명의 최전방에 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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