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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닉스, '치의 350명 종잣돈'으로 재기 성공할까 [덴탈컴퍼니 프리즘]매출액 늘고 있지만 관계사 지분 정리하면서 손상 발생…주주 구성 기반 매출 확대 기대

조영갑 기자공개 2019-04-17 08:21:43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덴탈엑스레이, CT 및 임플란트 제조업체 포인트닉스(대표 정좌락)가 관계사의 구조조정을 통해 임플란트 제조업에 집중한다. 포인트닉스는 기존의 임플란트 브랜드인 '오스람'의 실패를 딛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인트닉스는 44.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관계사 한림오스람임플란트 주식 114만주를 전액 손상처리하고, 손상액 33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충당했다. 일본 수출을 위해 설립한 포인트오스람 일본법인 역시 폐업하면서 3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임플란트 제조 및 유니트체어 제조업체로 설립된 한림오스람임플란트는 2017년 자본총계가 1억2000만원에서 2018년 -5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포인트닉스와 정좌락 대표는 한림오스람의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 오스템 명성에 밀려 오스템 짝퉁이라는 오명 받기도

1998년 설립된 포인트닉스는 원래 중저가형 덴탈 엑스레이, 덴탈CT 등을 생산하는 업체였다. 기존 임플란트 브랜드였던 오스람임플란트를 정리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임플란트 사업을 재개하고, 영업망을 확충하기 시작했다.

포인트임플란트의 전신은 오스람임플란트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명성에 밀려 '짝퉁'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한림'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임플란트 사업과 유니트 체어 사업에서 강세를 보였다. 현재도 한림은 유니트체어를 생산하면서 중저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후 한림오스람과 오스템의 행로는 완전히 달랐다. 오스템이 제품개발과 교육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임플란트 제품을 바탕으로 업종을 넓힌 데 반해 오스람은 처음부터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오스람은 한 차례 유동성의 위기가 오고 사업을 대폭 줄였다.

포인트임플란트

2016년부터 치과의사 350여 명의 투자를 받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최근 3년 간 치과의사 350여 명이 포인트닉스에 투자한 금액은 500억원에 이른다. 이를 밑천으로 계열회사 및 관계사를 정리하고, 임플란트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탤런트 최수종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에 참여한 한 치과의사는 "포인트닉스가 체어 사업과 엑스레이 사업으로 닦아온 기반이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임상에서 사용해 본 원장들은 품질력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인트닉스의 창업주는 정좌락 대표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해 44.61%로 포인트닉스의 최대주주다. 정 대표는 전북대 치과대학에 입학해 본과2학년까지 다니다가 중퇴한 이력이 있다. 이른바 의사대출(닥터론) 사업에 뛰어들면서 덴탈 비즈니스 업계에 발을 들여놓아 25년 간 체어 제조업체 한림 등을 경영했다.

아직까지 오스템이나 덴티움 등에 비하면 존재감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세컨그룹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2017년 432억원의 매출액에 이어 2018년 47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21억원에서 2018년 18억원을 올리며 선방하고 있다.

정좌락 대표는 "현재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6위 권 정도를 점하고 있다"면서 "올해 계약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 시장에서 영업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는 55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예상하며, 향후 5년 내 상장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51%의 지분을 보유해 JV형식으로 설립한 중국법인 역시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다만 관계사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손상분을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하면서 2년 연속 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점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눈앞에 놓인 과제다. 2017년의 영업외비용은 52억원, 2018년은 49억원 등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17년 순손실이 24억원 발생한 데 이어 2018년 23억원 발생했다.

포인트닉스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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