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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美 ETF옵션 중개…헤지펀드 '관심 집중' 1계약 단위 ETF 100주…증거금 시카고옵션거래소 105%

김진현 기자공개 2019-04-24 08:35:4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2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상품(ETP)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중개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운용 전략에 ETP 옵션을 활용한 펀드,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글로벌파생상품본부는 최근 ETP 옵션 중개 업무를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첫 시도로 일부 자산운용사나 은행, 증권사 상품개발팀 등이 관심을 갖고 계약 여부를 논의 중이다.

대신증권 글로벌파생상품본부는 미국의 ETP 옵션 상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국내에는 ETP 옵션이 없지만 ETP 시장이 큰 미국, 유럽 등에는 ETP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상품도 거래된다. 대신증권은 미국 선물중개회사(FCM)를 통해 옵션을 중개 거래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신증권은 우선 ETP 중에서도 거래량이 많은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로 하는 옵션을 중개할 계획이다. 상장지수증권(ETN) 옵션보다 ETF 옵션이 종목도 많고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원하는 가격으로 매매를 체결하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계약 단위는 ETF 100주를 최소 기준으로 정했다. 거래 수수료는 100주당 15달러(약 1만7000원)다.

대신증권은 ETF옵션 가운데 30가지 정도를 중개 대상으로 삼았다. 선물중개회사를 통해 모든 ETF 옵션을 국내에 소개할 수는 있지만 유동성이 떨어지는 종목은 계약 체결이 어렵다는 것. 'S&P 500 SPDR', 'Russell 2000 Ishares ETF' 등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 중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증거금의 105%를 증거금으로 책정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등 거래소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합성전략 구사시 증거금을 합산 계산하기 때문에 옵션 종가에 따라 증거금이 변한다. 증거금이 매일 변하기 때문에 오차를 줄이고 거래를 원할하게 하기 위해 105%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아직 계약은 체결하지 않았지만 일부 자산운용사는 ETF 옵션을 활용해 상품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색있는 금융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ETF 옵션에 관심을 두고 있다. 커버드 콜 등 주식 옵션과 유사한 형태로 ETF 옵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 옵션 비중은 10% 안팎으로 가져갈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증권 글로벌파생본부 관계자는 "그간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외 ETF 옵션을 중개해는 곳은 없었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곳들이 많다"며 "옵션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가장 유리한 호가로 거래하는 등 중개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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