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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5500억대 블라인드펀드 청산 절차 돌입 10년전 결성 MKOF2호 정리…IRR 14.5% 달성

김혜란 기자공개 2019-04-26 08:12:3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이하 맥쿼리PE)이 10여년 전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2호의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맥쿼리PE는 2호 펀드를 통해 주로 에너지·인프라 산업에 투자해왔고 IRR(내부수익률) 14.5%에 달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5000억원 이상 규모 블라인드펀드 가운데 청산시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찾아보기 드물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는 평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지난달 영양·영덕 풍력발전공사 패키지 매각을 끝으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Funds, MKOF) 2호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모두 완료했다. 이에 따라 맥쿼리PE는 MKOF 2호 설립 10년 만에 청산 작업에 착수했다. MKOF 2호의 정식 명칭은 'Kofc맥쿼리그로쓰챔프2010의1호'로 2010년 55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맥쿼리PE는 MKOF 2호를 통해 총 6개 자산에 투자했는데, 엑시트한 자산 모두 IRR 10%중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수익률이 안정적이었다. 맥쿼리PE가 MKOF 2호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인프라 강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MKOF 2호의 첫 투자처는 울산 지역 정유·화학 제품 저장 탱크를 운영하는 동북화학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풍력발전소와 항만, 폐기물처리업체, 집단에너지회사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에너지·인프라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인력들이 실사에서부터 운용 과정에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맥쿼리PE가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전체 직원수가 300명에 달하는 맥쿼리그룹은 석유회사나 발전회사 출신 등 에너지·인프라 전문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맥쿼리PE에 MKOF 2호의 성공적인 청산이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두 명의 시니어매니징 디렉터(Senior Managing Director)가 2010년 펀드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펀드 설립과 투자, 운용, 엑시트 전 과정을 함께하며 책임졌기 때문이다. 맥쿼리PE의 김용환 대표와 신중섭 대표는 2010년 MKOF2호의 설립과 운용을 책임진 일등공신이자 키맨이다. 그 공을 인정받아 두 사람 모두 지난 2016년 맥쿼리그룹 내 최고위 직급인 시니어 MD로 승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02년 맥쿼리 한국 지사로 온 이후 메가박스, ADT캡스 등 다수의 랜드마크딜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신 대표는 동양종금증권으로 업계에 발을 디딘 후 2006년 맥쿼리 그룹으로 옮겼으며 MKOF2호와 3호, 4호의 펀드레이징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현재 신 대표가 펀드레이징을, 김 대표가 투자를 담당하는 분업이 이뤄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KOF3호도 현재 모두 활용된 상태다. MKOF 4호 펀드는 ADT캡스 인수를 위해 32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프로젝트 펀드였다. 이에 따라 맥쿼리PE는 5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연기금과 공제회 출자사업과 해외 자금 유치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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