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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딜라이브 상세실사 마무리…인수로 가닥 최고 경영진 보고만 남아…규제 해소 '관건'

박시은 기자공개 2019-04-30 08:52:3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0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딜라이브 인수 검토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 절차가 남긴 했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이 어려워지면 곧바로 인수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

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딜라이브에 대한 추가 상세실사를 마무리했다. KT는 지난해부터 딜라이브 인수 검토를 위해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해왔는데, 최근 업데이트된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실사를 이어왔다. NH투자증권이 금융자문을, EY한영이 회계자문을 각각 맡고 있다.

실사 결과 실무팀에선 딜라이브를 인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종적인 내부 의사결정이 남은 상태지만 인수의지가 줄어들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다는 게 거래 관계자 설명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간 합병 등 최근 유료방송시장 내 M&A에 속도가 붙은 만큼, KT도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건 국회의 결정 여부다. 그간 KT가 명확한 경영판단을 내리지 못한 배경에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규제 환경에 대해 달라진 인식을 표하면서 업계에선 정부가 유료방송 M&A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도 이때문이다. 문제는 국회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데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합산규제는 2015년 6월 도입됐다. IP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 특정 사업자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IPTV 업계 1위 사업자인 KT와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 등 KT 계열의 방송시장의 독점을 막고자 하는 의도였다. 다만 3년 한시법으로 도입돼 작년 6월 일몰됐다. 이후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각각 3년, 2년 추가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KT는 다음달 있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만 바라보고 있다. 과방위는 올 1월부터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합산규제를 논의하려 했지만 여야간 입장 차로 계속해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KT 최고경영진이 딜라이브 인수를 결정하고 이번 과방위 법안소위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철폐가 확정되면 KT의 딜라이브 인수는 일사천리로 마무리될 것이란 게 거래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시장에서 예측하는 딜라이브 매각가는 8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합병이 논의되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의 지분가치 산정에 적용된 멀티플은 6.5배 수준. 이를 딜라이브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 1760억원에 적용하면 딜라이브의 기업가치는 약 1조1430억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순차입금 4164억원을 반영하면 딜라이브의 지분가치는 7300억원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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