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BNW인베·기업은행, 강소기업 투자 속도 작년 1500억 규모로 조성…소진율 40% 달해

김혜란 기자공개 2019-04-30 08:52:4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와 기업은행PE가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 투자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공동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기업 네 곳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며 기업 가치 제고를 돕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와 기업은행PE는 지난해 6월 결성한 'IBK-BNW기술금융2018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기업 네 곳에 대한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이 펀드는 15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현재 소진율은 40%를 달성했다. 아직까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은 없고 주로 소수지분 투자였지만,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첫 투자처는 정비·이용·구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플랫폼 기업 비마이카였다. 회사 측은 자동차 렌털 플랫폼 확장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했고, 두 공동 GP는 작년 6월 이 펀드를 통해 100억원을 투입했다.

뒤이어 공정 자동화 기업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에도 6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는 2014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산업용 자동화장비 동작 제어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PEF 투자금은 연구개발(R&D)과 인재 영입,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서도 두 건의 투자를 마쳤다. 60년 업력의 이어폰·헤드폰 등 휴대용 음향기기 제조사인 크레신에 100억원을 투입했다. 1959년 설립된 크레신은 국내 1위, 세계 3~5위권의 음향기기 제조업체로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에 이어폰과 헤드폰을 납품하고 있다. 투자 당시 신생 PEF 운용사인 레이크브릿지에쿼티파트너스도 250억원을 투입해 FI 총 투자금은 350억원이다. 이 가운데 FI들이 신주 300억원어치를 매입하는 구조다. PEF 투자와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딜이었던 셈이다.

가장 최근에 완료한 딜은 성일하이텍 투자 건이다.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 핵심원료를 배터리재활용을 통해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두 공동 GP가 2016년 함께 투자했던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에 납품하는 회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BNW인베스트먼트와 기업은행PE는 최근 에코프로비엠 투자금을 회수하며 내부수익률(IRR) 9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었다. 두 GP는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한 뒤 함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전략을 짰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일하이텍 투자에서도 적극적인 밸류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PE는 은행계PEF 운용사로 자금력이 뒷받침되고, BNW인베스트먼트는 정보기술(IT) 기업 투자에 전문성이 있다는 점에서 두 운용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BNW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삼성전자 사장 출신 김재욱 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지금까지 투자 실적을 보면 반도체장비 세정업체 코미코, 에코프로비엠 등 주로 IT 강소 기업에 투자해왔다. 그간 시장에 쌓은 운용역들의 운용 노하우와 전문성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넓은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은행PE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이라는 기업은행의 정체성에 맞게 벤처·중소기업 투자에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