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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IR 6년래 최저수준 달성 배경은 오렌지라이프 편입효과…판관비 상승에 추가개선 '한계'

손현지 기자공개 2019-04-30 09:28: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영효율성 지표인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이 6년래 최저치를 달성했다. 4대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판매관리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CIR은 42.8%로 전년동기(44.5%) 대비 1.7%포인트 개선됐다. 지난 2012년 1분기 41.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곧 그룹 판관비 증가율 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해다는 의미다. CIR은 은행의 영업(이자수익+비이자수익)으로 벌어들인 총 영업이익 가운데 판매관리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은행의 경영효율성을 알아보는 지표로 활용되는데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으로 인해 그룹 판관비가 늘었다. 올 1분기 판관비 증가율은 7.5%를 기록해 전년동기(2.1%)에 비해 5.4%포인트 상승했다. 오렌지라이프를 제외하면 판관비 증가율은 2.8%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희망퇴직 비용 등 일시적인 비용 소멸로 전분기 대비 18.8% 감소한 점도 판관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지주 CIR

그러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를 상쇄시켰다. 신한금융의 영업이익(매출액)은 2조7295억원으로 전년동기(2조4422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그룹 비이자부문 이익이 8217억원으로 전년동기(6263억원) 대비 31% 확대됐다. 전년말(4802억원)과 비교하면 71.1%나 증가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의 보험수입 수수료가 이번에 비이자이익에 계상되면서 보험관련 이익만 561억원(138.6%) 증가했다. 투자은행(IB) 수수료가 포함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도 1444억원(69.9%) 늘었다. 이에 비해 이자부문 이익은 5.1%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2년부터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용절감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2011년초까지만 해도 40%안팎 수준을 보이던 CIR이 2011년 말 45%를 기록한 뒤, 2012년 말 47.3%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CIR은 줄곧 50%대 수준을 유지했다. 당시 한동우 회장은 판관비를 낮춰 이익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희망퇴직 제도를 활용해 매년 일정수준의 인력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실제로 인건비 관련 비용은 전체 판관비 중 65%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울러 이자수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는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 전략적 비용절감을 추진했다.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인 자산과 부채 관리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50%를 웃돌던 CIR이 2017년부터 40%대로 떨어졌다. 이는 4대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CIR은 KB금융지주(52.8%), 우리금융지주(48.2%), 하나금융지주(54.0%)를 기록했다. KB금융의 경우 희망퇴직비용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경상적 CIR이 51.2% 수준을 보였다.

다만 신한금융지주의 CIR 개선세가 마지노선에 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CIR 개선은 판관비 증감과 관계없이 역대 최대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CIR개선 가능성 여부는 미지수"이라고 설명했다.

신한 판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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