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개발' 비엔텍, 시리즈B 투자유치 [VC 투자기업]메가인베·TS인베 RCPS 30억 인수, 세포 스크리닝 기술 확보
김은 기자공개 2019-05-07 13:04: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연물 헬스케어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비엔텍'이 시리즈B 투자유치에 나섰다. 그간 비엔텍은 주로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해왔으나 최근 천연물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주요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비엔텍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5억원 어치를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다. 현재 TS인베스트먼트도 비엔텍이 발행한 15억원 규모의 RCPS 인수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비엔텍은 총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천연물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앞서 2016년 비엔텍은 안강벤처투자로부터 13억원의 투자금을 조달받은 바 있다. 그 당시에는 주로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판매에 자금을 활용했다.
비엔텍은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 및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연구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김진석 비엔텍 대표는 산들촌, 코비라이프 등을 거친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전문가로 꼽힌다.
국내에서 천연물 신약은 과거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다는 이유로 2002년부터 식약처에서 허가 과정 특혜(안전성 관련 자료 면제)를 부여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 회사는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2017년부터 특혜가 사라지면서 개발비용이 늘어났다. 이어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원료물질 확보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이 주춤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임상과정 진행을 위한 CMC (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 확보연구가 매우 어려워 허가자료 마련 어려움이 커졌다. CMC는 화학, 제조, 품질관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임상시험 또는 상업용으로 생산된 의약품이 FDA가 인정하는 우수 의약품기준 규정에 적합하게 제조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다.
그러나 비엔텍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선오 박사를 중심으로 세포 스크리닝 기술(HTS)을 확보해 후보약물의 작용기전(MoA)을 를 밝힐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비엔텍의 CMC 부분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어 있어 기존에 알려진 천연물 신약 개발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통풍, 치매치료제 등 총 4개의 천연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개선, 혈압 개선 등 건강기능식품의 개별인정형 원료인증 획득 또한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빠르게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엔텍은 단기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장기적으로는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명우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비엔텍은 성장하기 어려운 국내 천연물 시장 환경에서 뛰어난 스크리닝 기술 및 천연물 원료물질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수의 후보 물질을 확보했다"며 "건강기능식품부터 천연물 신약까지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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