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인베, '펀드 대형화' 단기차입 한도 마련 농협은행과 50억 약정체결, 전환사채 풋옵션 대응 포석도
방글아 기자공개 2019-05-16 11:14:1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가 최근 금융권 단기차입을 일으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지분율을 높인 대형 투자조합 수가 늘면서 상시 납입에 대비해 자유롭게 끌어다 쓸 수 있는 자금 융통 채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전환사채 연내 조기 상환 대응이라는 포석도 깔려있다. 2016년 코스닥 상장이래 주로 전환사채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해 왔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추가 발행이 여의치 않아졌다.
TS인베스트먼트는 안정적인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한도 확보를 위해 50억원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7.8% 수준으로 약정 한도 전액을 사용할 경우 회사 부채비율은 종전대비 17.1%P 증가한 67.1%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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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운용자산(AUM)이 전년대비 75.2% 증가한 5711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수입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유리한 조건에서 대출 거래가 가능해지자 1년 동안 4.28% 금리로 최대 50억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한도 대출을 NH농협은행과 체결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이 약정에 따른 단기차입금을 대형 펀드 운용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1414억원 규모 '2018-12 M&A 투자조합'을 포함 총 2859억원의 4개 투자조합을 신규 결성하면서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 TS인베스트먼트는 이들 펀드 모두에 5% 이상을 고유계정에서 출자했다.
앞서 발행한 전환사채의 조기 상환(풋옵션) 가능성도 염두에 둔 대비로 풀이된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6월 발행한 120억원 어치 전환사채로 93억원의 전환사채와 22억원의 내재파생상품을 유동부채로 보유하고 있다.
최소 104.07%의 수익률을 보장해야 하는 이 전환사채 1차 풋옵션 청구가 당장 내달 8일부터 가능하다. TS인베스트먼트 보통주 거래가격이 발행 당시 4130원과 비교해 56.3% 수준인 2325원(14일 종가)으로 하락하면서 청구 가능성은 높아진 상태다. 이에 지난달 24일 전환가액 2640원에 전환사채 30억원을 추가 발행했지만 여유자금은 부족한 상태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17년 발행한 전환사채 관련 풋옵션 청구는 24일까지 받을 예정이며 상환용 자금은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마이너스 대출' 계약 차원인 이번 차입금 증가는 펀드와 회사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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