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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3총사, 선제적 위기관리 빛났다 신용위기선언 후 고위험군 취급 제한…연체율 하락 전환

조세훈 기자공개 2019-05-27 08:21:3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의 연체율이 최근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카드, 캐피탈 등 2금융권의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건전성 개선이 뚜렷해지자 그룹 차원의 위기 관리 대응 능력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신용위기를 선언하고 고위험군 취급 제한이란 선제적 대응책을 실시했다. 고위험군에 대한 취급이 줄자 급등하던 연체율은 하락 전환했다. 리스크 관리에 효과를 본 이들은 올해도 보수적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8월 신용위기 진입을 선언하고 취약 계층 고객의 취급 비중을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하는 컷오프(cut-off) 제도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대내외 이상징후를 감지한 지 4개월 만에 내린 조치다. 바닥 경기 침체로 2금융권 의존도가 높은 자영업자, 산업용 차주, 저소득층의 상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취약차주의 연체율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연체율 추이

실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30일 이상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지난 2017년 말 0.62%에서 지난해 9월 말 0.91%로 0.29%p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의 연체율도 각각 0.15%p, 0.21%p 오른 2.2%, 0.74%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위험군 컷오프 제도를 실시한 이후부터는 치솟던 연체율이 안정 국면으로 전환했다. 현대캐피탈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2.11%로 하락하더니 올해 3월 말에는 2.02%까지 내려왔다. 상용차 전문 캐피탈사인 현대커머셜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올해 3월 말 0.66%로 지난해 초 수준을 회복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해 초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30일 이내 연체율이 하락하면서 전체 연체율은 0.03%포인트 하락한 1.04%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선행지수 등 거시지표의 악화, 잠재 부실 지표 상승으로 내부 리스크 지표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위기대응체계에서 신용위기를 감지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위기선언과 함께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전략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여신전문업체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 위기대응이 시의적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자영업자(개인사업자) 연체율은 2017년 말 2.04%에서 지난해 말 2.66%로 올랐다. 카드사의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자산 연체율은 2017년 말 2.28%에서 올해 3월 말 2.61%로 치솟았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성의 추가 악화를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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