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현대·기아차 회복세 덕 봤다 자동차 부품부문 매출 상승세…기계사업 적자 감소, 수익성 개선 박차
이광호 기자공개 2019-05-24 08:10:4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자동차 부품계열사 현대위아가 '아픈 손가락'인 기계사업 적자 폭을 줄이고 주력 사업인 자동차부문 매출을 늘리면서 흑자전환했다. 주매출처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부품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친환경부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먹거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8494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7408억원 대비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마이너스(-) 298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71억원으로 -266억원에서 크게 개선됐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매출이 증가한 것은 차량부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덕"이라면서 "2분기 이후 실적도 현재와 같은 기조로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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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주력 사업부문인 자동차부품의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올 1분기 자동차부품에서 1조61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1조4795억원 대비 9.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 자동차(SUV) 등의 판매 호조가 사륜구동(4WD) 등 핵심부품 공급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또한 서산공장과 멕시코법인 등 신규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가고 공장 초기 투자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됐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 러시는 현대위아의 부품 출하량 증가로 이어진다. 현대위아 부품부문은 매출 87%를 담당하고 있다. 주로 현대·기아차에 엔진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사실상 현대·기아차의 실적에 따라 매출이 결정되는 구조다. 다행히 현대·기아차가 성장 기반을 마련한 덕에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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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저수익 사업으로 꼽히는 기계부문의 적자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한층 더 개선했다. 기계부문은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다행히 올 1분기는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265억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9%로 전년 동기 10.34% 대비 개선됐다. 기계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현대위아 기계부문은 크게 공작기계와 방위사업으로 나뉜다. 공작기계는 주로 자동차, 항공기, 선박을 포함한 기계류의 활용되는 제품이다. 제조업 설비투자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내 제조업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위아는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계부문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외부인사 영입, 적자 부문 인력 재배치 등을 추진해왔다. 친환경차 부품,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공작기계 사업을 중심으로 '로봇공급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팩토리 등 상용화 시점이 2020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 개선 여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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