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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원화 ESG채권 수요예측 흥행 경쟁률 4 대 1 육박…ESG·장기물 투심 동시에 잡았다

피혜림 기자공개 2019-05-29 09:22:1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원화 소셜본드(Social bond)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일괄신고제를 통한 약식 발행이 가능하지만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등을 위해 수요예측 절차를 따랐다.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발행사 중 수요예측을 통해 가격을 결정한 곳은 한수원이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1500억원 규모의 소셜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5년과 20년, 30년으로 나눠 각각 400억원, 500억원, 600억원을 배정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투자자 모집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액의 4배에 가까운 5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0년물에 2400억원의 주문이 집중돼 흥행을 이끌었다. 5년물과 30년물 역시 각각 1300억원, 1900억원의 수요를 끌어모았다. ESG와 장기물 투심을 동시에 사로잡은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행 열기는 금리 절감으로 이어졌다. 20년물 발행금리는 모집액 기준으로 민평보다 7bp가량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5년물과 30년물 금리는 모집액 기준 각각 민평 대비 2bp, 국고채 금리 대비 7bp 가량 높게 책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한수원이 위치한 경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사용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기업 금융지원과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소셜본드는 발행 자금을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하도록 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그린본드(Green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등과 함께 ESG채권으로 일컬어진다. 한수원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6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찍은 데 이어 이번 발행으로 원화 채권 시장에서도 ESG 발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원화 ESG채권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DB산업은행과 신한은행, 한국남부발전,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등이 원화 ESG채권을 발행했으나 모두 일괄신고 제도를 활용해 조달을 마쳤다. 한수원 역시 일괄신고가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공모 절차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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