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저축, 퇴직연금 호실적...몸집맞게 조직개편 퇴직연금 호실적 바탕 성장…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충족
이장준 기자공개 2019-06-03 14:47:5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저축은행이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거둔 호실적을 바탕으로 1년 만에 자산을 40% 가까이 늘렸다. 최근에는 불어난 몸집에 걸맞게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을 충족하기 위해 위험관리책임자를 새로 선임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보수위원회를 꾸리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29일 한화저축은행에 따르면 최근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CRO)를 분리했다. 기존에는 장진우 상무보가 준법감시인과 CRO를 겸직하고 있었지만, 지난 3월 한화생명 출신 인사를 CRO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해 한화저축은행의 총자산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4조에 따르면 위험관리책임자는 준법감시인의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준법감시인은 위험관리책임자의 위험 점검·관리 업무를 겸할 수 없다.
다만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 총자산이 7000억원 미만인 저축은행의 경우 예외적으로 겸직이 허용된다. 2017년 말 6838억원이었던 한화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9532억원으로 39.4% 증가하며 이 시행령의 적용 대상이 됐다.
2017년 말 김성일 대표가 취임한 이후 한화저축은행은 안정을 되찾고 성장세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저축은행 관계자는 "김성일 대표는 취임 이후 과거 육류담보대출 등에서 발생한 부실을 안정적으로 정리했다"며 "조직을 공고히 하고 지난해 연간 최대 수익을 내는 등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산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한화 브랜드의 안정성을 선호하는 기업 고객이 많아 작년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정기예적금 수신이 1950억원가량 들어왔다"며 "퇴직연금 시장 진출이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화저축은행은 이사회 내 위원회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보수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및 보수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이 역시 그동안 적용되지 않았지만, 자산규모 기준을 충족하면서 기존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외에 이사회 내 위원회 2개를 첫 주주총회(3월 26일) 이전에 새로 만들었다.
또 기존 경영관리실을 기획재무팀과 경영관리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경영지원본부 산하에는 지원팀과 IT기획팀을 배치하고 CRO가 총괄하게 했다. 과거 경영관리실 내 전략기획팀과 재무팀이 담당하던 역할은 대표이사 직속 기획재무팀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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